운송 섹터의 상반기는 항공사들의 유동성 위기와 언택트(Untact) 소비 확산으로 인한 택배 시장의 성장으로 점철됐다. 항공사는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객 매출액이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혂금흐름이 엉망이 돼버렸고 몰려오는 차입금 상홖 압박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했다. 반대로 택배사들은 오프라인 소비보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며 물량 증가 수혜를 입었다. 코로나19로 위기 상황이 3개월 넘게 지속되는 현재 시점에서 바라보는 운송 섹터의 하반기는 항공사들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지적이다. 정확히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 내고 심지어 실적 회복까지 가능핚 항공사들의 주가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SK증권 유승우 애널리스트는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실적 측면에서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뚜렷한 개선세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돼 실적이 개선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 상반기를 기저로 항공사들의 화물 욲송 이익이 굉장히 양호한 것이라는 점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섹터 전체 합산 기준으로는 상반기 대비 +248.2%의 영업이익 상승이 전망된다다.

국적기들의 여객 수송량은 5월 들어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첫번 째주 연휴 효과에 힘입어 국내선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SK증권 커버리지 업체 중에서는 제주항공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는 것이다. 에어포탈 5월 실시간 통계 기준으로 국적사 여객 수송량이 전년대비 -51.5% 수준인데 제주항공은  -38.5%를 기록했다. 아직 역성장 구간이지만 회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유의미해 보인다.
한편 에어포탈 5월 실시간 통계 기준으로 국적사 화물 수송량은 전년대비 -19.4% 수준이다. 하반기에 눈여겨 볼 부분이 바로 이 화물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항공기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화물 적재 공간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IATA에 따르면 4월 기준 전 세계 항공기 화물 수송 공급량은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항공사들은 화물 전용기와, 여객기의 밸리 공간(여객기 하단의 화물 적재 공간)을 화물 수송 capacity로 활용하는데 여객 노선 급감으로 밸리 공간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1월 -1.5%, 2 월 -10%, 3월 -43.7%를 기록한 이후 4월 기준 밸리 공간은  -7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화물 욲임이 폭등하는 양상이다. 5월 기준 주요 아시아 지역 – 미주 / 주요 아시아 지역 – 유럽 노선 화물기 운임은 평소 대비 무려 3~4 배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 대한항공의 하반기 화물 실적을 눈여겨 봐야한다. 대한항공의 2018년 FTK 기준 화물 수송량은 1위 FedEx, 2위 Emirates, 3위 Qatar Airways, 4위 UPS, 5위 Cathay Pacific Airways에 이은 6위이기 때문이다. 화물 공급이 갑자기 늘어나기 힘들다는 점에서 화물 수송 수요의 상당 부분이 화물 수송량 상위 항공사들에게 몰릴 것이고, 현재의 화물 운임 슈퍼 강세를 대한항공이 온전히 누릴 수 있겠다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을 이행하고 있다. 유상증자, 송현동 부지 매각, 사업부 매각(미정)까지 검토 중이다. 이러한 부분은 정부 지원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왜냐하면 국내 항공사들에 대핚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지원 방안들 중 대부분의 현금성 지원은 자구책 이행이 전제 조건이었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이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 개선까지 가능한 구간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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