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본부장 공모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출신 3명, 금융권 2명 응시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본부장 공모에 5명이 응시했다. 지난 4일 해운업계에서 3명 금융권에서 2명이 응시해 면접이 진행됐다. 5명의 면접관의 질문을 받은 3명의 해운선사 임원 출신들(한진해운 출신 2명, 현대상선 출신 1명)은 30분 면접동안 2명의 산업은행 등 금융원 출신들의 들러리(?) 역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와닿아 곤혹스러웠다는후문이다.  면접관들이야 기준에 따라 당연히 공정한 평가했겠지만 혹, 큰 기류에 영향을 받지나 않았나 염려스럽다.

해양진흥공사의 모태이며 주체는 '해운산업'이고 금융기능은 해운을 보좌하는 역할에 방점이 찍힌 것을 해진공이나 금융권은 아직도 제대로 인지치 못하고 있는 듯해 씁쓸하기만 하다.
특히 현 본부장인 김종현 전 한진해운 전무가 '2+1년 임기'를 못채우고 2년만에 사의를 표해 서둘러 후임자 공모가 진행된 상황에서 사업본부장 본연의 역할을 도외시한, 금융권 인사의 낙하산 색채가 은연중 드러난 분위기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현실화되고 있다는데 당혹스럽다.

물론 금융권 인사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과 해운 지식이 월등한 금융권 인사라면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할 것이다.

해양진흥공사는 금융이 우선이 아니라 해운이 선도하는 공기업이고 해운산업을 위해 존재하고 출범한 공기업이라는 점 잊지 말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최근 보여주는 해운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 곰곰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해양진흥공사 사업본부장 공모에 즈음 애초 금융권 인사를 배려하는 듯한 수순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 공정한 경쟁이 절실한 본부장 자리다.

특히 해운 재건을 위해 설립된 해양진흥공사 사업본부장 자리는 해운전문가인 국적 대형선사 임원 출신이 선임되는 것이 이치라는 전문가들 견해를 경청했으면 한다.

해양진흥공사 한 관계자는 "해운업계 내에서 사업본부장 공모에 있어 금융권 내정설 등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사업본부장 공모 진행은 진정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분위기이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개방형 공모직 본부장(사업본부장) 채용공고에 사업본부장의 주요업무가 기재돼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부문 관련 본부 업무총괄, 해운항만자산 관련 채무보증 결정 및 운영관리, 해운항만자산 관련 투자결정 및 운영관리(구조조정 포함) 그리고 정부정책에 따른 정책지원사업 운영관리 등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업본부장 업무을 맡을 사람이 어느 분야 출신이어야 한다는 것은 짐작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