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벌커시황 급등...북미, 한일 등 컨시장도 선전

▲ 미국 LA항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기 않는 가운데 해운선사들이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지만 실제 해운경기는 수치상으로는 예상외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교역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얼라이언스, 개개 선사들이 수급 조절에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면서 운임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무척이나 걱정됐던 BDI가 다시 높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행이다.

벌크선운임지수 BDI가 올해 처음으로 1,000p를 돌파했다. 16일 BDI는 전일 대비 84p 상승한 1,054p를 기록했다. 6월 1일 520p이었던 BDI가 6월 16일에 1,054p로 보름사이에 2배로 뛴 것이다.  1000p 돌파는 2019년 12월 24일 1,090p를 기록한 이후 반년 만이라고 트레이드윈즈는 전했다. 5월에는 393p를 기록하며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운시황이 크게 침체된 상황에서도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은 상당히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벌크선운임지수 BDI의 급락에 따른 대형, 중소형 벌크선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크게 염려됐었다.

케이프사이즈 대형 드라이벌크선(건화물선) 시장의 경우 중국 수요자들의 철광석 재고 구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전 항로에서 운임이 급등했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장은 자체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케이프 급등에 따른 낙수 효과로 지난주 후반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주요 항로별 케이프 용선료가 파나막스의 약 2배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파나막스 시황도 반등했다.
지난주 BDI는 전주대비 46% 상승해 923p를 기록했다. 케이프 대형 벌크선 운임이 109.1% 상승해 1만달러를 상회했다.

컨테이너선 시장의 경우 지난주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1,015p로 전주대비 89p 상승했다. 올해 1월 2주간(1주차, 2주차) 1,000p 선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금 네 자리 수를 돌파한 것이다. 다만 이번 급등은 전적으로 북미항로 운임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 북미 화물 증감과 미주항로 가용 선복량 움직임에 따라 SCFI 1,000p선의 지속 또는 붕괴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상하이항운교역소(SSE)에 따르면 6월 12일자 상하이발 북미서안향 컨테이너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7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비해 600달러나 상승했다. 서안향이 2700달러를 넘은 것은 201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컨테이너선들은 7월부터 북미향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성수기할증료(PSS) 도입할 예정이다. 일부 선사들은 6월 중순부터 이미 실시하고 있다. 
근해 컨테이너선사 한 관계자는 "한일 등 근해항로의 경우 4, 5월 물동량도 늘고 운임도 좋았지만 6월이후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시황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LSS(저유황유할증료)가 7월부터 일부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등 여건 등이 선사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하반기 해운 시황은 불확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같이 하반기 시황 예측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미항로 취항선사나 근해항로 선사들이 흑자를 시현할 전망도 나오고 있어 해운인들은 업계의 분투에 진정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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