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안정기금 운영방안에 반영돼야

▲ 사진 제공:아주경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해운업계 지원방안이 조만간 구체화될 예정인 가운데 6월 18일 해운업계는 금융위원회 이세훈 금융정책국장과 해양수산부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을 초청해 해양금융 발전방안에 대한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HMM 배재훈 사장,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대한해운 김만태 부사장, 장금상선 금창원 사장, 팬오션 안중호 사장, 흥아라인 구현철 사장, 신성해운 박영규 사장, 흥아해운 이환구 사장 등 해운업계 주요선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산업과 금융정책당국 및 국책금융기관 상호간에 이해를 증진시키고 소통하는 자리었다.

간담회에서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해운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위원회와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선제적으로 지원의지를 공표함으로써 해운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김영무 부회장은 시중은행들의 무차별적인 채무상환 압박이 극심해지면서 유동성이 심각하게 소진되고 있어 유망기업이 흑자도산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며 이렇듯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위기상황을 대비하여 정책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운업계의 참석자들은 정부의 큰 결단으로 마련된 기간산업안정기금이 해운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원 규모를 산출함에 있어서 눈앞에 보이는 매출감소만 볼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폴라리스쉬핑의 김완중 회장은 코로나19로 선박해체시장이 마비되어 자금의 순환이 가로 막혀 유동성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애로를 토로했고 팬오션의 안중호 사장은 선박금융의 확대와 저금리 자본조달 등 해운기업의 재무경쟁력 향상의 시급함을 지적했다.

흥아해운의 이환구 사장은 워크아웃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원천 제외하는 것의 불합리성을 언급했으며 신성해운의 박영규 사장은 해운산업이라고 하면 싸잡아서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시중은행에 대한 시각개선을 요청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선박건조시장의 중단이나 선원교대의 파행으로 비용이 상승한데다가 화주의 운임지급 시기도 평소보다 2-3개월 지체되면서 해운기업의 유동성을 고갈시키고 있다며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객이 일시에 실종되어 매출이 폭락한 항공업계와 달리 해운업계는 3/4분기부터 화물감소 및 운임하락 등으로 본격적인 매출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미래전망이 고려돼야한다는 뜻도 전했다.
해양수산부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은 국제경쟁에 완벽하게 노출되어있다는 점에서 해운산업을 타 산업과 똑같이 볼 수 없고, 미국에서 해운산업이 갖는 의미와 우리나라에서 해운산업이 갖는 의미는 천양지차라며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 줄 것을 업계에 요청했다.

이세훈 금융정책국장은 해운산업이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얄팍한 지원요구가 아닌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금융권에 제시하여 상호 신뢰를 쌓아야하며 해운산업도 자연도태와 신규진출이 활발히 일어나는 건강한 산업 생태환경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은행과의 거래는 은행의 영리활동으로서 정부의 지원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해운과 금융이 서로 이해를 깊이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세훈 국장과 산업은행의 정재경 구조조정본부장, 수출입은행의 권우석 부행장, 해양진흥공사의 박광열 경영기획본부장 등 참석한 정책금융당국자들은 해운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하였다.
자리를 마련한 아주경제의 곽영길 회장은 이 같은 자리를 정례적으로 마련하여 해운과 금융이 서로의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모임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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