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중국간을 오가는 한중카페리선사들은 15일이후 새로 지은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새 부두에서 카페리선을 입출항시킴에 따라 한때 들뜬 기분이었다. 하지만 인천지역 항만하역사들이 인천항만공사의 임대료 대폭 인상 등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큰 이유를 들어 먼저 인상 새 태리프를 작성에 한중카페리협회와 9개 카페리선사들에게 보내왔고 이후 70~120%에 달하는 하역료 인상안을 개개 카페리사들에 보내 진통을 겪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도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데 320여억원의 적자를 본 상태인데다 뉴포트 등을 추진하는데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어 비용분담차원에서 임대료 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항만하역사들도 10여년간 하역료 인상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큰폭의 임대료 인상안이 발표되자 어쩔수 없이 한중카페리사들에 대폭적인 하역료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공문을 통해 보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건이 변화되면서 하역료, 부대비용 할증료 등의 높은 인상은 이해가 되지만 처음 보내온 70~120% 인상안에 카페리사들이 당혹스러워했던 것.

9개 카페리사 중 몇몇 선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국측 대주주가 지분을 75~90%이상 갖고 있어 인천항 카페리사들은 해운대리점에 불과한 것. 따라서 코로나19 사태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카페리사들은 중국 대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실정. 하역료와 부대비용을 중국 주주사들이 부담하기 때문. 초창기 일부 카페리사들은 이같은 내용을 중국측에 알리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항발전협의회에 한중카페리사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크게 도움이 안된 상태이고 해수부나 인천항만공사도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듯 하다.

9개 카페리사들은 현재 하역사들과의 협상을 전면 철회하고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회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대책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상황이 많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

카페리사들은 10%이하의 하역료 인상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물량에 따라 협상력이 상이하기는 하겠지만...

카페리사들로선 회사 생존이 달린 사안으로 보고 어떤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10%이하의 하역료 인상을 시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러 현안을 안고 있어 버거운 상황인 것 잘 알고 있지만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선 인천항만공사가 팔을 걷어부쳐야 할 상황인 듯 하다. 해양수산부도 뒷짐만 쥐고 있지 말고 하역사와 카페리사간의 원활한 협상을 위해 교통정리에 적극 나설 때가 왔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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