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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물류자회사 사장 내정 등 언론플레이하나?선주協 절대 소신 안굽혀...7월 설립에서 연말로 늦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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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4  16: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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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 출처:POSCO
포스코는 김복태 판매생산조정실장을 향후 설립될 물류자회사인 ‘포스코GSP’ 의 사장으로 벌써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7월 1일자로 물류자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었으나 한국선주협회 등 해운물류 단체,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올해 연말쯤 설립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스코측은 최근 물류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언론플레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장 내정과 함께 코로나19 사태에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내 물류비 절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에 해운물류업계가 유례없는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포스코가 국제물류주선업(포워딩) 등록을 마친뒤 소위 NVOCC(무선박운송인)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해운업 진출을 하는데는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특히 포스코는 국적선사 특히 대형, 중견 국적 벌크선사들에게 있어선 가장 큰 거래처이기 때문이다.
과거 포스코가 자회사인 벌크선사 거양해운을 설립할 시에도 해운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해운업에 진출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갑’ 과 ‘을’관계인 포스코와 해운선사간 보이지 않는 간극은 이해 관계에선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되는 것.

사실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은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있는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선주협회가 소신을 굽히지 않고 대의적 측면에서 대응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이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포스코가 해운물류업계, 단체 등의 눈치를 보며 연말쯤 정식 출범시키려는 시나리오는 이미 짜여져 있을 것으로 충분히 추정된다.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파괴력은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 LG그룹의 판토스, 삼성그룹의  삼성전자로지텍과 삼성SDS(물류부문), 한화그룹의 한익스프레스 등 여타 대형화주들의 물류자회사(2자 물류)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선주협회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을 듯 한데, 해운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소명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선주협회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사장 내정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며 "포스코의 해운물류업계, 단체의 강력한 반발에도, 이를 무시하고  물류자회사 출범을 강행한다면 더욱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노총)도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에 대해 선화주상생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며 “모든 고통은 회사눈치에 더해 화주눈치까지 봐야하는 선원과 항만하역 노동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자회사 설립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가 국회와 정부에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반대청원을 제출한 이후 계속되던 릴레이 성명이 한노총까지 이어지면서 반대여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4월 29일에는 한국항만물류협회가, 5월 8일에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반대성명을 발표했고 이어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항발전협의회가 연대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6월 2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의 이 같은 결정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무너진 해운산업 재건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해운ㆍ물류업계 노동자들에게 처절한 박탈감만 줄 뿐이다”며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그동안 해운물류업계는 포스코가 물류자회사를 설립하려는 계획에 대해 제3자 물류 육성이라는 정부정책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건전한 물류시장의 질서를 해친다는 이유로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의 철회를 강력 요구해왔다.

물류정책기본법 제37조는 “국토교통부장관은 해양수산부장관 및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협의하여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의 제3자물류 촉진을 위한 시책을 수립ㆍ시행하고 지원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이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할 수 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번 성명발표에 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이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적 대화를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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