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정기선 시장, 사라진 성수기(?)

최근 벌크선운임지수가 급상승하면서 드라이벌커(건화물선) 운임이 더 오를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컨테이너 정기선시장은 성수기 사라지는 분위기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 벌커시장의 경우 중국 단오절 연휴전 성약활동이 집중되는 한편, 대서양내 스팟 선박부족이 지속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브라질의 7월 상반기 선적 가능 선박부족 및 미국 동부, 콜럼비아 등의 석탄 케이프 화물유입으로 대서양 중심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상승폭은 전주대비 축소됐다.  반면 태평양은 중국이 목요일부터 단오절 연휴에 돌입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급등세는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교차됐다. 중국의 낮은 철광석 재고량과 95%에 육박하는 고로 가동률은 긍정적 요인이다.

반면 한달째 지속되고 있는 남중국 홍수 및 이에따른 건설용 철강 수요 부진, 철강 생산마진 악화, 중국내 철광석 자체생산 증가는 부정적 요인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시 이번주는 시황 급변동보다는 차분한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막스 벌커시장의 경우 북대서양 수역내 케이프 선박공급 부족이 동수역내 파나막스 시황까지 견인하며 대서양 중심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 파나막스시황을 지지해 온 남미 곡물은 서서히 약화중이다. 4~5월 2개월 연속 사상최대 수출량을 갱신한 브라질 대두는 조기대량 수출에 따른 가용 물량감소 및 가격상승으로 해상물동량 유입이 둔화중이다.
7월이후 주로 수출되는 브라질 이모작 옥수수는 가뭄 피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 및 자국내 수요 우선충족으로 수출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중국의 석탄 수입통제 강화 및 남중국 홍수로 인한 수력 발전량 증가, 인디아 몬순 시즌도래 등은 태평양 역내 석탄 수요부진을 초래했다.  파나막스 자체 상승 동력이 부족해 케이프 조정 돌입시 동반 약세가 전망된다.

수프라, 핸디막스 벌커시장의 경우 남미의 수요가 꾸준히 시황을 지지하는 가운데 흑해 곡물시즌이 다가오며 대서양 중심의 회복세가 유지됐다.  러시아는 곡물시즌 상반기(7~12월) 중 별도의 곡물 수출쿼터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해 3분기에 곡물수출이 집중되는 패턴 재현이 전망된다.
브라질은 국제 유가약세로 인해 사탕수수를 에탄올 생산보다는 원당 생산에 보다 많이 투입,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원당 생산 경쟁국인 태국은 생산량이 감소해 금년에는 브라질산 원당이 물동량을 주도했다.
반면 태평양은 역내 석탄 물동량 위축으로 하락압력이 누적중이다.  7~8월 중국향 수프라막스 석탄 약 12항차의 구매가 정부의 통제강화로 취소됐다. 이같은 중국의 강경 통제 기조는 석탄물동량을 지속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탱커시장의 경우 주요 산유국의 감산 지속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으로 전선형 하락압력이 심화됐다.
6월중 전선형이 하락세다. 특히 Suezmax와 Aframax는 연중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6월 초 대비 VLCC ▼66%, Suezmax▼74%, Aframax▼72% 하락)
지난 주후반 중국의 단오절 연휴로 인한 신규화물 유입 제한도 운임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각 선형별 운임이 대부분 원가를 커버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선주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및 수요부진 지속으로 추가하락 여지가 상존했다.

연료유가의 경우 원유가 하락 및 수요회복 부진으로 약세다. 고유황유는 mt당 251.50달러, 저유황유는 mt당 324.50달러로 유종간 갭이 73.00달러로 다소 축소됐다.

한편 컨테이너 정기선시장의 경우26주차(6.21~6.27)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1,001.3p’로 전주대비 ’12p’ 상승했다. 지난 몇주간 급상승을 주도했던 북미항로는 추가적인 운임 급등현상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높은 운임수준이 지속됐다. 그외 항로들은 전반적으로 전주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미주항로의 경우 26주차는 부킹됐던 물량이 노쇼(No-show)없이 출하되며 인상된 운임을 유지했다. 27주차는 동서양안 모두 주간 가용 선복량이 전주대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서안▲19.7%, 동안▲10.1%) 7월 1일부 GRI가 얼마큼 반영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럽항로의 경우 선복 감소량이 점차 줄어들며(전년동기대비 26주차 ▼5.2%, 27주차 ▼0.5%) 공급부족 현상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임시결항 스케줄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계절적 비수기인 7, 8월 여름휴가 시즌중 운임하방 압력이 제한될 전망이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연근해항로 3분기 LSS(저유황유할증료) 및 벙커할증료 하향조정이 발표됐다. 운임은 하락하는 가운데 출하물량 부족이 지속되며 7월 화물 확보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움직임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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