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주 최저점...3분기 부터 반등 시작

▲ 사진 출처: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올해 조선업계는 상반기가 수주 최저점이고 하반기에는 LNG선을 필두로 회복될 전망이다. DB금융투자 김홍균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1,000GT급 이상 선박기준 총 269척, 138억달러로 절대적인 바닥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침체 영향으로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합산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약 27억달러로 극도로 부진했다.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신규수주도 5억달러로 저조했다. 하지만 2020 년 하반기는 한층 개선된 수주 실적을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주된 배경은 모잠비크, 러시아 등지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기반의 LNG선 발주가 실제 수주 로 인식될 것이기 때문이다 . 삼성중공업 , 한국조선해양 등 한국 주요 조선소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아울러 LNG선 옵션분 수주와 셔틀 탱커 등 유조선 수주도 기대된다. 하반기 수주 증가는 기업가치를 향상을 끌어내고 이런 기대감은 주가 상승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200원/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업계획 환율 대비 원화 약세 기조는 수주활동에 있어 융통성을 가지게 한다. 실적 측면에서 한국조선해양은 일부 노출 비중이 있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일조한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기준환율은 2분기말에 1,200.7원/달러로 1분기 말대비 21.9원 원화가 평가절상됐다. 조선용 일본 후판 가격은 지난 3 월에 톤당 510달러로 하락한 이후 2분기 동안 그 가격이 유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2분기에 점진적인 상승 추세로  지난 4월 평균 가격대비 6월 평균가격이 5.5%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2020년 초에 한국조선해양은 주요 계열사별로 경영목표를 수립하면서 각각 신규 수주를 현대중공업은 116억달러, 현대삼호중공업은 43억달러 등으로 제시했다. 금년 상반기 동안은 신규 수주로 현대중공업 15억달러, 현대삼호중공업 3억달러 인식에 그치며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글로벌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팽배하면서 전반적으로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이후 부터는 상반기 수주 부진을 떨쳐내고 수주 소식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LOI(건조의향서)를 체결한 모잠비크 코랄 LNG프로젝트용 대규모 LNG선 수주가 임박한 모습이다. 지난해 Shell사로부터 수주한 LNG선 옵션 분도 남아있다. 셔틀 탱커 등 유조선과 LPG선 수주도 하반기 중에 소식을 들려줄 전망이다. 해양플랜트 분야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발주하는 미얀마 쉐 프로젝트용 생산설비 수주 가능성이 유효하다.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원/달러 환율이 분기말에 하락해 전분기 기준환율 대비 21.9원 평가절상함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지만, 계절적인 성수기와 조업 안정화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에서 고정비 대비 일감이 부족하여 일부 손실이 발생하지만 동종사 대비 시추선 관련 리스크가 없는 점은 돋보인다. 3분기 중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는 동사의 향후 경쟁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년 초에 경영목표를 수주 37억불에 매출 3조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신규 수주로 9억불을 인식하여 연간 목표대비 부진하였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 유사한 수주 실적이고,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선박 발주 침체 분위기 아래 상대적으로는 양호한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남은 하반기에도 수주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6월 하순에 사우디 국영 해운사 Bahri와 동사의 주력 선종인 MR탱커 10척에 대한 LOI 체결한 것이 7월 중에 수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현재까지 신규 수주를 MR탱커 위주와 일부 LPG선으로 수주한 점도 향후 수익성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주요 조선사 중 업황이 바닥에서 돌아설 때 가장 앞선 실적 개선을 나타내는 기업이다. 동종사 중에서 재무안정성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은 10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매출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19년 상반기 수주 부진 영향 등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 2분기에 매출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세도 다소 둔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20년 상반기 중에 신규 수주로 5억불을 인식, 올해 연간 수주목표인 84억달러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대외적인 수주 여건이 극도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남은 하반기에는 수주 측면에서 유의미한 회복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전망이다. 모잠비크 코랄 LNG프로젝트로부터 대규모 LNG선 수주가 임박한 모습이고, 지난해에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LNG선 5척을 수주한 이후 올해 하반기 중에 후속분에 대한 LNG선 수주 계약 체결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추가로 셔틀 탱커 등 유조선 수주와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 웨스트 프로젝트 등에서 해양생산설비 수주 가능성도 유효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중에 유가 급락과 시추선 가동률 하락 및 운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재고자산으로 분류된 드릴쉽 5척에 대한 추가 장부가치 감액손실을 올해 2분기 실적에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실적은 조업 안정화로 매출액은 전분기 및 전년 대비 늘어났으나 드릴쉽 재고자산평가손실과 나이지리아 야드 고정비 등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적자 폭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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