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능력 고도화, 비대면 영업 활성화에 CEO 역량 발휘돼야

▲ 사진 출처:삼성SDS
네이버도 물류, 유통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영업이 해운업계도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최신 정보기술이 접목되지 않은 해운선사들은 도태되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머스크는 무역정보 플랫폼을 비롯해 로지스틱스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선결과제가 디지털화를 통한 운영, 운항비용 절감이라는 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적 컨테이너선사 중 가장 내실있는 해운사  중 한  곳으로 알려진 A某사는 일찌기 ‘디지털 TF팀’을 결성하고 수출입 플랫폼사와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입 물류 풀랫폼사인 트레드링스가 해수부의 제 1회 해양모태펀드 첫 투자기업에 선정된 점도 해운업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해운업계 중진 한 관계자는 “원양, 근해선사, 대형과 중소형 국적선사들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은 바로 어는 선사가 첨단화, 실용화된 디지털화를 선점하는 가에 달려있다”며 “과거 전산시스템을 고집하는 선사는 경쟁에서 급격히 밀리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HMM이 ‘디지털 뉴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진력하고 있다. HMM은 해운업의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최신 정보기술(IT) 접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물류자회사 설립에 주력하면서 사명을 가칭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으로 지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곰곰히 생각해 필요가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사실상 불가능해 1~2년이상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언택트(비대면) 분야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도 비중은 갈수록 커져갈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비대면 전략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적 글로벌 산업인 해운업계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항공업계와는 달리 바닷길이 열려있기에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즈음 선사들의 경쟁력 차이는 디지털화가 얼마나 기업내 구축돼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국적선사들의 현황을 보면 디지털화에 대한 속도감이 체감되지 않아 안타깝기도 하다. 물론 코로나19 사태에 유동성 문제의 심각성도 있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밀려나는 선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디지털 분야에 대한 투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운선사들의 디지털화는 과거의 전산화 시스템 구축과는 차원이 다르다. 업무의 고도화, 효율 극대화를 꾀하고 비대면 영업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플랫폼(컴퓨터 시스템의 기본이 되는 특정 프로세서 모델과 하나의 컴퓨터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는 운영체제)을 도입해야 하는지 기업 생존 차원에서 고심해야 한다.

정부도 국적선사들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보기술 도입 지원체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주협회도 회원사의 디지털화 경영전략이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면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해운선사들의 CEO(최고 경영자)가 4차 산업혁명의 마인드를 얼마나 숙지하고 있고 그 역량 발휘 정도에 따라 회사의 경쟁력은 큰 차이를 노정할 것으로 보인다.  화주의 디지털화에 대한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 깊이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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