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에서 저황유 판매량이 4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12년 5월부터 IMO 2020(Sulphur cap) 보고서를 강조해 왔다. 2017년 5월에는 저황유 사용은 추진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것을 강조했고 2018년 하반기에는 개방형 스크러버(Scrubber, 탈황장치) 입항 금지에 대해 최초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제시했던 이런 의견들이 이제와 지표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벙커링 항구인 싱가포르항에서 저황유 판매량은 최근 4개월 연속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 사이 저황유 연료 품질에 대한 우려가 해운 전문지에 몇 차례 실렸다는 것도 싱가포르 항구에서의 저황유 판매 수요에 어느정도 일조했을 것으로도 판단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황유와 벙커유 연료 특성의 차이와 중고 선박에 설치된 추진 엔진의 사양을 비교하면 저황유를 사용하면 추진 엔진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되므로 저황유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어 날수 없음을 지표가 나오기 이전부터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올해 1월부터 싱가포르항 200해리 내에서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선박들의 입항이 금지됐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싱가포르 항구에서의 석유연료(저황유+벙커유) 판매량은 더욱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저황유 벙커링 항구인 로테르담 항구에서는 LNG선박 연료 판매량이 급증하고 석유연료 판매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해외 엔진기술업체들은 암모니아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엔진 개발을 시작해 2022-23년에 세상에 내놓을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다. 선박 연료에서 석유의 시대는 사실상 끝난 것이며 LNG와 같은 대체연료가 선박연료시장을 대신하고 있다.
이는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요를 늘리게 되므로 HSD엔진의 실적 성장세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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