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의 2분기 매출은 205억달러(+13.4%qoq, +13.3%yoy)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택배(Ground) 사업부문이 25.2% 성장하며 이를 견인했다.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2.13달러(+85.2%qoq, +8.7%yoy)로 시장 기대치를 99%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 물동량은 13.5억박스로 전년동기비 22.8% 급증했다. 코로나19로 미국 e-Commerce 시장이 전년동기비 34.4% 성장하면서 동사의 B2C(Business to Consumer)향 물동량이 +65.2%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같은 기간 B2B 물동량은 -21.9%를 기록함. 이에 따라 B2C 수요가 전체 물동량의 69%를 차지하게 됐다.
물론 배송 거리 및 정차 빈도수가 높은 B2C향은 일반적으로 동사에게 수익성이 좋은 화물은 아니다. 성수기 요금 부과(surcharges)에도 불구하고 소형 택배 비중 확대와 유가 하락을 반영한 북미 시장 평균단가 역시 전년동기비 4.4% 하락했다. 그럼에도 물량 레버리지 효과와 유가 하락으로 전체 단위 비용(Cost per piece)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전년동기비 영업이익 성장은 국제 부문(+22.7%)이 주도함. 아시아발 물동량 호조와 제한적 공급으로 운임이 급등함에 따라 대규모 항공편을 탄력적으로 추가 투입해 대응한 결과이다.

동사는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북미 시장 마진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B2C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9,000명의 인력을 충원하는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e-Commerce가 견인하는 물동량 지속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외형 성장이 안정적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비용 통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사의 신임 CEO인 Carol Tome씨는 최근 B747 화물기 투자를 반려하며 소비자가 직접 원하고 지불 의사가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만 투자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처리 능력(Capa) 확충과 이를 채우기 위한 단가 경쟁을 하던 과거 물류 기업의 행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다.
동사는 견조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배당 확대를 지속[DPS(주당배당금) +5.2%yoy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혔다.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이익 기준 PER 21배 수준으로 경쟁사 FedEx(PER 20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방민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