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 시황은 바닥다지기(!?)

▲ 중국 상하이항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공식 블로그
지난주 드라이벌크 시황은 바닥다지기에 나섰고 탱커시황은 공급과잉에 반등 모멘텀이 부재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드라이 벌크선(건화물선)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국지적 선박수급 불균형에 의한 높은 변동성을 구현했다.
선원교대를 위한 선박들의 이로 및 일정지연, 태풍 하구핏의 영향에 따른 중국 주요 항만 체선증가 등이 주초반 태평양 내 선박 공급을 제한하며 시황이 상승했다.
하지만 브라질 등 대서양 수역의 화물유입 부진, 태평양항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 누적 등으로 추가 상승세는 제한됐다.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케이프시황에는 긍정요인이 다수 발견됐다. 중국 제조업지표 호조, 홍수/태풍 영향 감소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 제철 마진 개선 등은 철광석 물동량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중 중국 지방정부들의 대규모 특수 목적 채권발행이 예정돼 있어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 건설도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7월 철광석 수입량이 1억1,265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는 등 중국내 공급도 증가하고있어, 신규 물동량은 중국의 철광석 소비량과 재고량 추이를 감안하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벌크선 파나막스 시황의 경우 USG,북유럽 등 대서양 중심의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존에 판매된 미국산 곡물의 중국향 물량이 USG 수역으로 꾸준히 유입됐다. 인근 수역내 선박공급 부족으로 대서양이 급등했다. 태평양 소재 선박들이 USG로 ballasting하는 사례도 증가하며 태평양 수역까지 상승시키는 효과가 발생했다.
유럽 주요지역들에 평년대비 높은 기온이 나타나며 냉방용 전력 수요확충을 위한 연료탄 물동량도 증가했다.
지난주 나타나 급등세는 진정되고 있으나 대서양내 선박공급 부족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견조세 유지가 전망된다.

드라이벌크선 수프라막스 시황의 경우 흑해 곡물시즌 본격화 및 파나막스 상승에 따른 대서양 견인효과가 나타났다.
대서양 주요거점 내 파나막스 선박 공급부족이 발생하자 울트라막스 등 대형 수프라의 수요가 증가하며 저점이 확보됐다.
흑해 곡물 수확 본격화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도 대서양 시황을 지지했다. 올 시즌 유럽의 소맥작황이 역대급 흉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흑해곡물 시즌효과는 예년대비 강력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태평양은 인도네시아에 내리던 폭우가 진정되며 석탄 선적능력은 다소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인디아 등 주요 수입국의 수요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자체 상승동력은 부진하게 유지됐다.

탱커시황은 전반적인 수요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화물유입이 제한되며 약세장이 지속됐다.  8월OPEC+의 감산완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분은 장기계약 선박들로 주로 커버돼 스팟시장 견인효과는 미미했다. 중동발 스팟 화물은 7월과 비슷한 월 100항차 수준이 예상된다. 미국 및 서아프리카지역의 물량이 조금씩 회복되며 Suezmax시황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아시아지역 소재 VLCC 선복 유입을 유도하기엔 부족했다. 제품유는 휴가시즌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으로 수요부진, 물동량 감소가 지속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의 경우 32주차(8.2∽8.8) SCFI(상하발컨운임지수)는 ’1,107p’로 전주대비 ’4p’ 상승했다. 북미항로 운임시황 강세가 지속되며 7주 연속으로 SCFI가’1,000p’선을 상회하고 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며 침체 심화 우려와 수요회복 기대감이 혼조한 상황이다.

미주항로는 美서안과 동안 모두 가용선복량이 매우 빠듯한 상황으로 극동아시아 일부 선적지에서는 롤오버 물량(Roll-over, 선복부족으로 인해 다음 항차로 스케줄이 변경되는 미선적 화물)발생했다. .美서부와 남부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 중인 바이러스의 조기통제 여부에 따라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물량을 포함한 상반기 미선적 화물의 출하 및 선적 지속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유럽항로는 수급측면에 특이사항이 발생되지 않는 가운데 7월 첫주 ’900달러/TEU’대 돌파후 6주 연속으로운임시황이 횡보중이다.

북유럽 국가중심의 경기회복 노력이 지속되는중이나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경제 활동 침체 우려가 다시금증대되는 양상이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는 특별한 가용 선복량 조정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신규 서비스개설로공급량이 늘며 화물확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중동과 인도항로는 선사들의 공급조절 노력이 지속되고는있으나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수요 반등 모멘텀이 부재중이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