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시황, “식지않는 북미항로 상승 열기”

▲ 상하이항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공식블로그
드라이 벌크선(건화물선) 시황은 중국 홍수의 영향이 있었고 탱커시황은 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 컨테이너선 시황은 식지않는 북미항로의 상승 열기가 주목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드라이 벌크선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태평양 선박공급 증가로 하락세이며 운임시황회복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국의 홍수피해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며 항만운영도 서서히 정상화됐다.이에 철광석 양하선박들의 체선감소에 따른 선박공급 증가로 태평양 중심 하락세가 구현됐다. 철광석 수급관련 지표들은 대체로 호조를 나타내며 물동량 증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의 7월 조강생산량은 9,336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반면 철광석 생산량은 7,303만톤으로 전월대비 6.8%,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중국의 7월 철광석 수입량은 1억1,265만톤으로 사상최대치를 갱신하며 생산 감소를 상쇄했다. 반면 항만재고량은 3주연속 감소하며 왕성한 철광석 수요를 반증했다.중국인민은행은 지난주 7천억위안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예고해 철광석 등 원자재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하지만 하계 고온으로 인한 건설작업 침체 및 철강수요 회복지연, 기구매 후 운송중인 철광석 물량부담 등으로 신규물동량은 다소 시차를 두고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파나막스시황 급등을 주도했던 유럽내 석탄물동량이 폭염의 진정세와 함께 감소하며 운임시황 하락세로 전환됐다.거의 여름내내 이어진 중국의 폭우 및 홍수의 여파로 중국의 7월 석탄생산량도 지난 2월이후 최초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석탄수입 제한을 완화하지 않으며 태평양 역내 석탄물동량은 부진이 지속됐다.

미국산 대두 및 옥수수의 선적수요는 USG를 통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수역내 발라스터(ballaster)의 유입이 증가하며 공급우위로 전환됐다. 중국은 사료수요 증가 및 곡물생산량 감소(홍수피해)의 영향 뿐만아니라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서도 미국산 곡물의 수입을 지속할 전망이다. 하지만 남미곡물의 시즌아웃, 석탄 물동량 침체영향으로 USG수역은 미국 곡물시즌이 본격 도래하는 4분기까지는 국지적 수급에 따른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수프라막스 시황은 대서양 조정돌입에 따른 상승세 둔화가 노정됐다. 파나막스의 하락 전환에 동조화돼 대서양 수역부터 하락조정이 발생했다. 흑해곡물은 비교적 안정된 수요가 유지중이나 USG의 공급압력이 두드러졌다. 태평양은 선원교대와 관련된 선박일정 지연 및 동남아 역내 석탄의 꾸준한 선박수요에 힘입어 상승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회복세를 지속할 뚜렷한 모멘텀은 부족해 약세 전환 가능성이 상존했다.
원유물동량 감소지속 및 공급과잉 장기화로 운임시황이 연중 최저수준을 지속했다. 항로별 국지적 등락은발생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하락추세가 지속됐다. 8월 운임평균은 올해 최저수준을 기록중(VLCC $15K/Day, Suez $6K/Day, Afra$9K/Day)이다. 원유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Contango 축소로 인한 경제성 하락으로 원유 해상 재고량 감소 및 선박공급이 증가(해상재고량 6월 2억1,000만bbl→ 8월 1억6,950만bbl, ▼19%)했다. 제품선은 중동 및 극동지역 물동량 증가로 LR, MR 시황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편 컨테이너선 시횡의 경우 34주차(8.16∽8.22) SCFI는 ’1,184p’로 전주대비 ’16p’ 상승했다.미서안 SCFI가 33주차에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34주차에 곧바로 재경신한 가운데 대부분 항로(동남아, 동서아프리카 등 일부항로 제외)가 운임상승세를 이어가며 각 항로별 2020년 연평균 운임수준을 상회했다. 전년대비 연간 물량은 감소세이나 원양선사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대됐다. 미주항로의 경우 개인 방역용품(마스크, 세정제 등)과 전자상거래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서안과 동안 모두 가용선복량이 매우 제한적이다.

국경봉쇄와 같은 극단적 제재만 없다면 추석이전까지는 운임시황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유럽항로의 경우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럽경제 활동이 회복세를 나타내자 선사들이 추가 항차를 투입하며 증대된 수요를 소화하는 상황이다. 향후 12주동안(34∽45주차)은 가용선복량이 2019년 동기대비 12.8% 증대되며 운임하방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중동항로는 수입수요의 뚜렷한 반등은 없지만 선사들의 선복조정 노력이 지속되며 운임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인도는 하루확진자가 7만명을 돌파하고 있긴 하지만 화학제품, 태양광, 자동차부품 등의 수입수요는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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