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의 Belly space 공급 더디게 회복

국제선 여객수요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항공화물 운임은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항공화물 운임이 하반기에도 강세를 전망하는 데는 글로벌 항공화물 공급의 약 절반을 차지하던 여객기의 Belly space(적재 공간) 공급이 더디게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IATA 에 따르면 국제선 회복 지연으로 지난 6월까지도 Belly space 의 공급은 전년대비 40%정도 감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여객사업자 중 상대적으로 항공화물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항공화물운임 강세의 수혜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운용하는 전체 항공기 중 화물기 비중이 13.6%로 경쟁사 대비 높다. 따라서 Emirates 처럼 여객기의 Belly space를 활용한 항공화물 사업자대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판단이다. Cathay Pacific의 경우 홍콩의 불안한 정치상황 때문에 여객기 운항이 감소하면서 항공화물 수송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빠르면 금년 4분기부터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백신 수송 수요도 항공화물 수요에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보급은 국가 안보의 문제로 대부분의 백신 생산이 자국 내에서 이루어지고 일부 물량만 항공편으로 국제 이동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다만, 일부 물량만 항공편으로 이동하더라도 타이트한 항공화물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B777F 화물기로는 약 100만도즈의 백신 수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 인구의 약 절반인 40억명이 코로나19 백신을 2회 투여 받는다고 가정하면 80억도즈의 백신이 수송돼야 한다는 것. 이 중 20%인 16억도즈만 항공편으로 운송된다고 하더라도 1,600편의 추가 항공화물 수요가 생기는 셈이다. 항공화물 수송 6위인 대한항공(화물기 23대 운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월 평균 약 900편의 항공화물기를 운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수송 수요가 글로벌 항공화물 수급에 주는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의약품은 특정 온도나 압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빠른 시간 내에 운송돼야 한다. 따라서 온도와 압력 유지가 가능한 컨테이너에 담겨 주로 운송된다. IATA는 의약품 수송을 할 수 있는 자격 인증인 CEIV Pharma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자격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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