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북미행 정기 컨테이너항로의 2013년말은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물동량과 동계 프로그램 도입으로 높은 수급을 유지했으나 운임은 저조하게 추이했다. 2013년 12월의 화물량은 겨울철로서는 이례적으로 110만TEU를 초과했지만 정체감 불식에는 이르지 못했다.

미국통관통계서비스 JOC-PIERS의 데이터를 기초로 한 일본해사센터의 정리에서는 아시아 18개국 지역발 미국행 정기항로의 12월 화물량은 전년 동월비 10.5% 증가한 110만7000TEU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특수용 수송이 끝나는 11월 이후는 예년같으면 물동량이 감소하나 신장률, 화물량 모두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발 북미행 정기항로의 제4/4분기 소석률은 90% 이상으로 추이했다. 각 선사· 얼라이언스가 10월 이후 동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결편 등을 실시함으로써 비수기 돌입 후에도 수급은 타이트감을 유지했다.

그러나 연말까지 시황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북미항로 주요 서비스 선사로 구성된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의 조사에서는 아시아발 북미행 항로의 운임은 1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급약세는 막았지만 운임부진에 제동을 걸 수는 없었다.

아시아발 북미행 항로는 미국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순풍으로 금년들어서도 활발한 물동량이 유지되고 있다. 1월은 구정전 특수로 화물을 다 싣지 못하는 상황도 생길 정도였다는 것이다.

TSA에서는 3, 5월 운임 인상 가이드라인(구속력없는 지침)을 권장하고 있다. 또 연간 계약인 서비스 컨트렉트(SC) 교섭에서 선사측은 비용이 증가하는 내륙행을 중심으로 운임 인상을 노리고 있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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