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에 제언...CO2 톤당 250 - 300달러

유럽 대형 트레이더 트라피구라(Trafigura)는 25일 IMO(국제해사기구)에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선박 연료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탄소 과금」의 도입을 요구하는 제언서를 발표했다. CO2 배출량 1톤당 250 - 300달러를 징수해 모아진 자금을 저탄소 연료의 보조금이나 신연료 연구개발 조성 등에 충당한다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드라이· 탱커 화주인 트라피구라가 수송비 증가로 이어지는 제안을 내세움으로써 국제 해운의 GHG(온실가스효과) 감축을 위한 연료유 과금이나 배출권 거래 등의 경제적 방법의 논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트라피구라는「매년 4000 항해 이상을 담당하는 세계 최대급의 용선자로서 당사는 탄소 과금이 해운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한 후,「이 운항비 증가는 당사를 포함해 용선자의 행동 변화를 촉구해 배출 감축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선박의 용선과 저탄소 연료로의 교체를 뒷받침한다」고 탄소 과금의 의의를 말한다.

선박 연료유 1톤을 사용하면 단순계산으로 CO2는 3배인 약 3톤이 배출되고, 이번 탄소 과금은 연료유 1톤당 750 - 900달러의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케이프사이즈는 1일 연료유 30 - 40톤을 소비하기 때문에 1일 2만달러 이상 - 3만달러 이상의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일본 국적선 관계자는「만약 도입한 경우 해운업계에 일단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사회 전체적으로 널리 부담하게 될 것이다」고 예상한다.

이번 탄소 과금은 고배출형 상품에 과세하고 저탄소형 상품은 감세하는 「피베이트 제도」의 방법을 채용한다. 합의된 벤치마크 레벨을 넘은 CO2 계수의 「탄소 집약형 연료」사용에 과금하는 한편, 벤치마크 레벨 이하의 저탄소 연료 사용에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트라피구라는 「CO2 배출량이 많은 『탄소 집약형 연료』에 큰 폭의 과금을 도입하는 것에 의해서만 제로탄소 연료· 저탄소 연료의 경제성과 경쟁력을 높힐 수 있고 전 세계 해운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충분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탄소 과금 산출에는 IMO가 2019년부터 시작한 세계 전 해역 대상의 연비보고제도『IMO-DCS』가 기본이 될 전망이다. 트라피구라는 「과금과 보조금의 지불을 위해 IMO는 연료품질과 사용량에 관한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며 데이터의 정밀도 향상을 과제로 내세웠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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