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배들이 지난해 1,200척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선박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선박이 1,226척에 달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선박안전법에 따라 해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선원 및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선박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선박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선박 1,226척 중 어선이 895척으로 전체 미수검 선박의 73%를 차지했으며, 여객선 11척, 예인선 5척, 부선 34척, 유조선 27척, 화물선 30척 등이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검 선박은 2015년 1,742건에서 2019년 1,226건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획기적으로 줄어들지는 않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해양사고는 △2015년 2,101건, △2016년 2,307건, △2017년 2,582건, △2018년 2,671건, △2019년 2,971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해양사고 발생건수 2,971건의 65.7%에 해당하는 1,951건이 어선 해양사고였으며, 최근 5년간 어선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2,331명에 달하고 있다.

어기구 의원은 “미수검 선박은 바다 위의 시한폭탄과 같아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안전검사를 통해 해양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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