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주력 선박 MR탱커 노후선 비중은 곧 60% 도달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일본 선주에게서 50K급 MR탱커 4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척 당 35백만달러이며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에서 MR탱커 비중이 절반을 넘어가고 있어 선박 건조마진이 점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월초 기준 현대미포조선(울산)의 수주잔량은 82척이며 이중 MR탱커는 41척, 케미컬 탱커는 6척이다. 여기에 MR탱커를 추가로 수주했으므로 주력 선박의 반복건조 효과로 인한 건조마진이 점점 개선돼 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로, 첫째, 일본 선주에게서 수주를 받았다는 것과, 둘째, MR탱커의 노후선박비중은 2024년이면 60%에 달할 것이란 점이다.

일본 조선업에는 더 이상 선박 설계인력이 없기 때문에 일본 선주들이 한국 조선소를 찾는 사례가 3년전부터 시작됐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중국 선주들도 한국조선소에 발주를 늘리는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46척의 MR탱커 발주량 중 29척의 수주를 가져갔다.

한국 조선업은 세계 1위의 위상과 유럽 선주들을 고객으로 갖고 있어 연간 건조량 수준의 수주영업물량은 항상 손에 갖고 있다. 매년 수주량은 등락을 반복하지만 지난 30여년간 한국 조선소들의 연간 인도실적은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조선업을 평가할 때 간 수주목표 대비 달성률을 계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며, 연중 수주실적이 집중되는 시기가 언제인지에 주목하는 것이 현실성 있는 조선업 분석방법이 될 것이다.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가 집중되는 시기는 원화강세, 후판가격 인상 두 가지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 50,000원과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
다"며 "주력 선박의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어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실적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0년 2.79%, 2021년은 2.49%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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