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간 코로나 백신 수송위해 1만5천편 항공편 필요 전망

 

2021년 육해공 운송시장은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 트렌드는 가속화됐고 이런 움직임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가 온라인쇼핑의 편리함을 직접 체험해보고 더 많은 물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택배 단가 인상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물동량 급증으로 택배 기사님들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배송 지연 및 분실 등이 잇따르고 있어 택배 단가 인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가 되면서 글로벌 택배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CJ대한통운의 12m Fwd P/E 상승률이 KOSPI 12m Fwd P/E 상승률을 하회했다. 이는 미국과 같은 대규모 단가 인상이 없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2021년 택배 단가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택배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택배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1)쿠팡의 로켓배송과 마켓컬리의 새벽배송과 같이 자체 구매 제품을 배송하는 사업과 2)쿠팡플렉스처럼 자가용을 이용한 배송사업은 법안의 규율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쿠팡은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제정될 경우 쿠팡은 택배사업자로 재등록해 로켓배송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기존 택배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여객 시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세계적으로 보급되는 2021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항공여객 시장 회복이 더뎌지면서 각국 정부는 수요 증진을 위해 트래블 버블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방역 우수국가와 협정을 맺고 상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협정 체결에 성공하면 항공여객 수요 회복에 작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2021년에도 항공화물 운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국제선 항공여객 회복이 더뎌 여객기의 벨리 카고(Belly Cargo,대형 여객기에서 손님의 짐을 싣고 나서 남는 공간에 싣는 화물)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2)코로나19 백신 수송 수요가 본격화 되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의 보급과 함께 경제도 회복된다면 이에 따른 항공물동량 증가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국내 항공운송시장은 상위 업체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모든 항공사들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기안기금 지원을 받은 항공운송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의 파고를 넘어 다른 업체들과의 인수/합병에 나설 전망이다.

벌크선 시장은 2021년 수급이 전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수요(물동량) 증가율이 공급(선복량)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21년 벌크선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준영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의 경우 온라인쇼핑(제품) 거래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 15~20% 수준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20%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는 더 드라마틱하다. 지난 4 월 코로나19 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15억달러로 무려 전년대비 +44.5% 성장했다. 또 온라인쇼핑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1%로 올해 1분기 11.8%에서 급상승했다. 과거 온라인쇼핑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에 약 1%pt 정도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때문에 불과 1개 분기만에 약 4년 동안 나타났을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가 되면서 글로벌 택배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으면서 택배 물동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UPS와 Fedex는 지난 4월 이후 매 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면서 12m Fwd P/E가 S&P500의 12m Fwd P/E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의 12m Fwd P/E는 금년 초 18.6배에서 10월 19일 25.8배로 상승한 반면 UPS는 지난 1월 초 14.4배에서 현재 24.4배로 크게 상승했다. Fedex도 12m Fwd P/E 상승폭이 시장 상승폭을 상회했으나 지난 9월 실적발표 이후 이익 추정치가 크게 올라가면서 하락했다. 하지만 곧 주가가 상승하며 12m Fwd P/E 상승폭이 다시 시장 12m Fwd P/E 상승폭을 상회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도 Yamato Holdings의 12m Fwd P/E는 Nikkei225의 12m Fwd P/E 상승폭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CJ대한통운의 12m Fwd P/E 상승률이 KOSPI 12m Fwd P/E 상승률을 하회했다. 미국과 같은 대규모 단가 인상이 없었기 때문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초소형/소형 화물 비중이 증가하는 국내 시장 특성에 기인한다. 따라서 택배 단가 인상이 이루어지거나 대규모 단가 인상 없이도 택배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증가를 시현하면 주가도 이를 반영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택배 단가 인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이는 택배 업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택배 기사님들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배송 지연 및 분실 사고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택배 기사님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배송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단가인상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택배 단가는 미국 일본과 비교해 봤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국내 택배 단가는 박스당 2,269원으로 미국 Fedex(Ground) $8.9, UPS(Ground) $8.6, 일본 Yamato Express 676엔 대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택배 기본 단가 인상 또는 서비스 차별화에 따른 단가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택배 업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중국 온라인쇼핑 업체들의 택배회사 지분 인수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택배 업체들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택배회사를 운영하지 않는 Alibaba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다. 중국 1위 온라인쇼핑 업체인 Alibaba는 지난 9월 2일 중국 3위 택배업체인 YTO Express의 지분 12.0%를 9.7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Alibaba의 YTO Express 지분율은 22.5%로 증가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4.9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4위 택배업체인 STO Express의 지분을 14.6% 취득했다. 이에 따라 STO Express의 지분율도 25.0%로 확대되었다. 중국 2위 온라인쇼핑업체인 JD.COM도 지난 8월 4.3억 달러에 중국의 택배업체인 KY Express의 지배지분을 인수 했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택배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1)쿠팡의 로켓배송과 마켓컬리의 새벽배송과 같이 자체 구매 제품을 배송하는 사업과 2)쿠팡플렉스처럼 자가용을 이용한 배송사업은 법안의 규율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란 생활물류산업의 육성과 택배/이륜차 배송서비스 종사자의 고용과 처우개선을 위해 여당의 박홍근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최근 잇따른 택배노동자의 사망사고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 법안에 따르면 영업용화물차를 이용하지 않는 사업과 일반인이 자가용 승용차를 통해 배송하는 사업 등은 위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8일 수정 발의된 법안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운송수단도 택배서비스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하게 수정되었으나 자가용 차량으로 택배서비스사업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쿠팡은 향후 법안 제정에 대비해 쿠팡친구(舊쿠팡맨)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약 5 천명 수준이던 쿠팡친구는 금년 7월 1만명을 돌파했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제정될 경우 쿠팡은 택배사업자로 재등록해 로켓배송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쿠팡에 재무적 부담이 될 것이다. 따라서 쿠팡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기존 택배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항공여객 시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세계적으로 보급되는 2021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의 서베이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항공여행 재개 시점에 대한 기대가 점차 미뤄지고 있다. 지난 4월 조사에서는 1~2달 내에 항공여행을 재개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지난 9월 조사에서는 1년 정도 기다렸다 여행을 재개하겠다는 비중이 높아졌다. 또한 IATA는 여객수요 부진으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2021년 말까지 현금이 소진되는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서베이 결과와 백신의 보급 시점을 고려할 때 항공여객 시장은 항공여행이 되살아나는 2021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항공여객수요 회복을 위해 각국 정부는 트래블 버블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 우수 국가 간 안전막(버블)을 통해 상호 입국자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입국자가 사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비행기에 탑승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기 때문에 항공여객수요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태국과 베트남 등이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고 있다. 홍콩은 독일, 프랑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 여행 정상화를 논의 중이며 싱가포르와는 트래블 버블 협정이 곧 체결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도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방역 우수국가와 협정을 맺고 상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협정 체결에 성공하면 항공여객 수요 회복에 작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2021년에도 항공화물 운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국제선 항공여객 회복이 더뎌 여객기의 Belly Cargo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2)코로나19 백신 수송 수요가 본격화 되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의 보급과 함께 경제도 회복된다면 이에 따른 항공물동량 증가도 예상해 볼 수 있다.

 

DHL과 McKinsey의 조사에 따르면 백신은 2~8℃의 온도에서 운반이 필요하며 mRNA 플랫폼을 이용한 백신의 경우 영하 70℃의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2021년 코로나19 백신 예상 생산량은 약 96억 도즈인데 이 중 63억 도즈는 2~8℃의 온도에서 운반이 가능하며 33억 도즈는 영하 70℃ 이하의 온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2위 항공화물 업체인 Qatar Airways는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해 지난 9월 28일 SkyCell社와 온도조절이 가능한 컨테이너를 리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DHL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해 향후 2년간 약 15,000편의 항공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백신 수송 수요는 2021년 항공화물 수급을 보다 타이트하게 만들 전망이다.

국내 항공운송시장은 상위 업체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모든 항공사들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 지원 대상인 업체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기안기금 신청자격은 ‘19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이 5천억원 이상인 항공업체로 코로나19 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야 한다. 현재 기안기금 지원 대상인 업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이 있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은 기안기금 2조 4,000억원(한도대출 1조 9,200억원, 영구전환사채 인수 4,800억원) 지원이 확정됐으며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연내 기안기금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기안기금 지원을 받은 항공운송 업체들은 코로나 19 사태의 파고를 넘어 다른 업체들과의 인수/합병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벌크선 시장은 2021년 수급이 전년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Clarkson에 따르면 내년도 벌크선 수요(물동량)는 52억 7,806만dwt 로 전년보다 +4.1% 증가하는 반면 공급(선복량)은 9억 2,052만dwt로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선 수요(물동량) 증가율이 공급(선복량)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은 지난 2017년이후 4 년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21 년에는 벌크선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021년 벌크선 공급 증가율이 2020 년 대비 낮아지는 이유는 2019년 하반기부터 벌크선 발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9년 하반기에는 IMO2020 시행에 대한 불안감으로, 그리고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발주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벌크선 인도(공급) 증가율은 시차를 가지고 2021년부터 낮아지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하준영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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