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은 12월 7일 임시주총을 통해 주인이 바뀐다. 본계약 체결후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한 이환구 흥아해운 대표는 임시주총을 통해 공식적으로 퇴임하게 되고  STX 박상준 대표이사가 흥아해운 대표이사(사내이사)로 선임된다.

60여년의 업력을 가진 흥아해운그룹이 새 주인을 맞게 됨에 따라 흥아해운 임직원, 계열사 임원들에 대한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관계기관에선 STX측에 고용승계는 물론이고 네트웍이 중요한 케미칼 탱커 사업상 고급 경력자가 필요함을 지적하며 새로운 영입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반응은 냉냉한 듯 하다.

이환구 흥아해운 대표도 최근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며 고용승계의 절박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STX측은 이미 흥아해운 계열사에 까지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공문을 보낸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 STX의 경영권 참여는 속도전을 낼 기미다.

이같은 STX의 움직임에 대해 해운업계에선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모펀드로 넘어간 SK해운의 경우 고용승계 2년 옵션 등을 통해 임직원들이 고용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STX가 사모펀드가 아닌 점에서 상황을 달라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흥아해운이나 계열사 임직원의 질적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며 "특히 유능한 영업력 강한 임직원들의 고용은 확실히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선주협회, 한중카페리협회 등 관련부처, 기관, 협회 등도 STX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해운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는 흥아해운 임시주총이후 STX가 점령군(?)과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면 반발기류가 거세질 수 있다는 점 반드시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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