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시황, "시황에 드리운 중국의 그늘"

미국 LA항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공식블로그
미국 LA항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공식블로그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딱 오르기 좋은 여름, 탱커는 업황에 드리운 중국의 그늘, 컨테이너선은 소형선사들의 북미항로 신규 진출이 화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드라이벌크선(건화물선)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호주의 2020/21회계연도(2020.7~2021.6) 종료 이전에 철광석 수출량을 최대한 증대시키려는 광산업체들의 선박 수요가 집중 유입되며 상승세를 시현했다. 

중국의 5월 조강 생산량이 9,945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철광석 수요가 강력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 샨시성이 광산 침수사고 발생 이후 철광석 광산운영을 중단시킨 점도 수입산 철광석 확보 수요를 자극했다.

하지만 중국 주요 철강 가격은 주요 생산지역의 환경 규제로 인한 공급 위축 우려와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부진 전망이 엇갈리며 등락을 반복했다.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 안정의 일환으로 국영기업들에 대한 해외 상품 투자 제한조치를 실시한 점도 철강 가격상승을 제한하며 제철 마진이 추가 하락했다. 철강 생산 마진 하락과 호주의 회계연말 수출 수요 감소로 케이프 시장도 조정이 전망된다. 

드라이벌크선 파나막스 시황은  양대 수역 모두 하계 대비 석탄 재고 구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됐다.

중국을 비롯한 북반구의 여름이 다가오며 기온 상승에 따라 전력 소비량이 증가했다. 반면 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탄광들에 대한 안전 점검이 강화된 점은 중국의 자체 석탄 생산을 압박해 수입 수요를 확대시켰다.

유럽의 LNG 재고량도 평년 대비 25% 감소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석탄 수요가 증가했다.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한 LNG 소비 증가 및 노르웨이 LNG 설비 정비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약 3주간 이어진 급등에 대한 부담감 및 케이프 시황이 조정, 중국의 대두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파나막스 시황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증대됐다. 그러나 전 수역에 걸친 석탄 확보 수요가 건재해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이벌크선 수프라막스 시황은 파나막스와 마찬가지로 양대수역에 걸친 견조한 석탄 물동량에 더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흑해 곡물 수출국들의 수확 시즌이 가까워지며 선박 수요가 확대됐다. 러시아가 6월부터 곡물 수출세 부과 방식을 변경해 소맥 수출세 인하 효과가 발생하자 러시아의 곡물 수출량도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의 곡물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는 점도 대서양 수역을 꾸준히 지지했다.

태평양은 중국의 강력한 석탄 수입 수요가 인도네시아산 중심으로 이어지는 한편 B/H(백홀)항로의 강세 지속에 따른 period 선박 확보 수요 증가도 시장을 견인 중이다.

수프라막스 자체 수급상 시장 하락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상위 선형들의 조정돌입시 시장심리 냉각에 따른 동반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원유선 시황의 경우 VLCC는 중국향 화물을 대부분 COA가 흡수하며 Spot TCE는 약세를 지속했다. 대서양 화물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선의 대량 유입이 운임 상승을 제한했다.

수에즈막스는 서아프리카 화물 유입 증가 및 선박 수급 개선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아프라막스는 부진한 수요에 약세가 지속했다. 인도향 화물 증가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올 하반기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전년 동기대비 약 1/3 수준으로 삭감 고려 중(2020년 2,800만톤 →21년 1천만톤)이다.

또한 국영 정유사들은 민간 정유사에 대한 원유 수입 쿼터 거래 중단을 지시했다. 중 국 정부의 원유 수입 및 제품 수출 제한 조치는 시황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제품선 시황의 경우 LR은 유럽의 백신 접종 확대로 중동-유럽 구간 항공유 수요가 증가세다. 이에 선박 수급이 개선되며 동북아향 납사 수요 부진에도 운임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MR은 동북아지역 부진한 화물 유입에 약세가 지속되며 중동으로 공선이 대량 이동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은 2021년 24주(6.14~6.18)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3,748.4p로 북미, 남미, 아프리카항로 강세와 함께 6주 연속 신고점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경색을 가중시키던 옌티엔항은 처리능력을 75%까지 끌어올리며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나 선사들의 기항지 변경에 따라 인근 항만(셔커우, 난샤) 정체는 심화 현재 대기 선박 및 화물이 많은 상태로 정체 해소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서안항로는 재반등했다. 미동안항로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요 강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동안은 엄격한 화물 중량 제한이 선복 부족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북미항로는 소형 선사들의 신규 진출 및 서비스 확대가 활발히 나타나고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 Home Depot는 현 시황을 고려해 안정적인 재고 확보를 위해 선박을 직접 용선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5월 실업률은 고용 증가와 함께 5.8%로 개선된 수치를 기록하며(전년 4월 14.8%) 경기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신규진출(BAL, CUL), 서비스 확대(완하이, Matson)

공급량 증감에 따라 유럽항로 11주만에 하락했고 지중해항로는 12주 연속 상승했다. 견조한 수요와 함께 지연에 따른 임시결항 증가로 실질 공급량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유럽 곳곳에서는 지난 8개월 간 거의 휴업 상태이던 현지 식당들이 다시북적이기 시작하며 외부 활동 및 채용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항만 체화 및 내륙 운송 지연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주간 선복량 변동: 유럽항로 ▲43.2%, 지중해항로 ▼7.2%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는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통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남인도(첸나이) 대비 북인도 지역(뭄바이, 뉴델리) 규제 완화가 빠른 상황이다. 태국, 베트남 항로는 비수기를 앞둠에 따라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18일 SCFI 항로별 추이를 보면 미서안항로는 FEU당 4716달러로 전주대비 58달러 상승했고 미동안항로는 FEU당 8914달러로 360달러 올랐다. 유럽항로는 TEU당 6351달러로 전주보다 4달러 하락했고 지중해항로는 TEU당 6392달러로 12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항로는 TEU당 924달러로 2달러 하락했고 중동항로는 TEU당 3002달러로 65달러 상승했다. 호주항로는 TEU당 2395달러로 116달러 상승했고 남미항로는 TEU당 9297달러로 177달러 올랐다. 한국항로는 TEU당 231달러로 12달러 하락했다.

일서안항로는 TEU당 300달러로 2달러, 일동안항로는 TEU당 306달러로 2달러 각각 하락했다.

남아프리카항로는 TEU당 4396달러로 88달러 상승했고 동서아프리카항로는 TEU당 7728달러로 210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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