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글로벌 공동 대응체제 추진 절실하다

 
컨테이너 선박 및 해운 얼라이언스의 초대형화가 항만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근섭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최근 함부르크항의 유로게이트 터미널에 기항한 CSCL Le Havre호는 11,600TEU의 화물을 한
번에 처리한바 있다는 것이다.
또 앤트워프항의 경우 MSC가 전체 물동량의 약 50%인 4.5백만TEU를 처리하고 있으며, P3네트워크 기준으로는 앤트워프항 물동량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선박의 항차 당 평균 처리 물동량도 1만2,000TEU급 선박은 약 4,800TEU, 1만8,000TEU급 선박의 경우에는 약 7,200TEU로 증가했다.
이러한 선박과 얼라이언스의 초대형화에 따른 연쇄효과(Knock-on effect)로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들은 물리적, 소유구조 측면에서 구조 개편을 단행중이다.
우선 물리적 측면에서는 앤트워프항의 경우 증가하는 항차 당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내하수송 체계를 정비하고,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소유구조 측면에선 상호 공동 투자 및 지분의 공동 소유 등을 통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APM Terminals는 MSC의 자회사인 TIL(Terminal Investment Limited)과 산토스항(Santos), 카야오항(Callao), 마르세이유-포스항(Marseilles-Fos)을 공동 소유하고, AP Moller 그룹은 China shipping 그룹의 터미널 운영회사인 CSTD(China Shipping Terminal Development)와
협력 MOU를 체결했다.
HPH도 홍콩의 ACT(Asia Container Terminal) 지분 40%와 20%를 각각 COSCO pacific과 CSTD에 매각했으며, ICTSI도 나이지리아 Lekki 터미널의 지분 25%를 CMA Terminals에 매각하는 등 지분의 공동 소유 및 공동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간의 협력 확대가 선박 및 얼라이언스의 초대형화에서 기인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의 도전 및 리스크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들은 이러한 도전 및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나라도 컨테이너 선박 및 얼라이언스의 초대형화에 실질적이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글로벌 운영사를 조기에 육성하고 글로벌 공동 대응 체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해외 항만에 대한 투자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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