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황 회복조짐 포착

해운시황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이후부터 벌크선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바닥을 칠 전망이다.

현재 하루 1만3000∼1만4000달러대인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FFA의 9월 예약 시세는 하루 1만8000∼1만9000달러대로 기록하고 있다. 4분기 평균 거래 시세는 2만750달러다. 이와 함께 실제 거래가 체결된 하루 평균 용선 비용도 지난달 1만325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1% 상승했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브라질과 호주 등에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철광석 물량이 늘면서 벌크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FFA와 현물 시장 모두 호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인상과 성수기 할증료 부과도 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해운업계는 전통적 성수기인 3, 4분기를 맞아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 세계 해운사가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컨테이너 운임을 올리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조선업은 회복세가 더욱 뚜렷하다. 국제 해운·조선시장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1∼7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910척으로 전년 동기 보다 약 11% 늘었다. 표준화물선 환산톤(CGT)을 기준으로 하면 1431만 CGT에서 2105만 CGT로 47%가량 증가했다.

국내 조선사 사정도 개선되고 있다. 1∼7월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은 216척(748만CGT)으로 전년동기보다 42.1% 늘었다.

선가도 상승했다. 4800TEU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1척당 가격이 6월 말 4600만 달러에서 이달 초 4750만 달러로 높아졌다. 선박 가격은 선박 제작 능력 이상으로 발주가 몰릴 때 오른다. 지난해부터 선박 가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해운선사들이 발주 물량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급 불균형이 심한데다 여러 변수들이 많아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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