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 북미항로 수출입 화물 불균형이 올 여름에 걸쳐 급확대되고 있다. 북미항로는 수출항로인 아시아발 북미행이 미국경제 회복을 순풍으로 물동량이 급성장해 연간 과거 최고의 화물량을 갱신할 기세다. 한편 미국발 아시아행은 중국의 성장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하다. 최근 불균형은 축소경향에 있었으나 다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수출입항로의 불균형은 올봄 이후부터 조금씩 악화돼 여름에 걸쳐 급속하게 그 격차가 확대됐다. 통상 여름은 미국행 수출항로의 물동량이 활발해 수입항로와의 수요차가 생긴다. 올해는 미국행 수출항로의 수요가 호조였던 것에 반해 아시아행 수입항로가 마이너스성장을 했기 때문에 불균형이 더욱 악화됐다.

미국 통관통계서비스 JOC-PIERS의 데이터를 기초로 한 일본해사센터 정리에서는 2014년 불균형은 구정으로 인해 수출입항로 물동량이 정체되는 2월이 수출항로 100에 대해 수입항로 52.4, 3월은 57.6였다. 그후 4, 5월은 50%정도였으나 6월은 43.5로 악화됐고 8월은 39.1로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수출입항로 불균형이 40%를 밑돈 것은 2009년 1월 이후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북미항로 자체가 혼란을 겪던 때로 미국행 물동량이 급감함과 함께 연동하는 형태로 아시아행 수입항로 수요도 대폭 감소했었다.

미국행 화물은 2010년에 전년의 급락에 대한 반동 증가로 신장율은 2자릿수대였으나 2011과 2012년 모두 저성장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중국의 경제성장과 내수확대, 아시아신흥국의 소비수요 증가 등으로 아시아행 수입항로의 물동량은 안정경향에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은 40%를 밑돌기도 했던 불균형은 2009년 이후 50%대를 전후로 추이해 왔다. 올해도 1 - 3월 누계는 50.8을 기록했으나 4 - 6월은 46.1, 7 - 9월은 9월의 미국행 수요가 과거 최고의 물동량을 기록해 불균형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불균형은 일반적으로 수입항로 운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입항로 선복이 느슨해져 수급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항로운영에는 수출입항로의 화물차가 적은 쪽이 이상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벌크선 운임이 급등했을 때 불균형 악화로 시황이 부진했던 북미발 수입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약화돼 곡물 등 벌크화물이 유입된 적이 있었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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