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북유럽행 정기항로 컨테이너 운임(스팟)이 다시 부진하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2월 27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스팟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당 938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구정 연휴 전이었던 이달 13일자에 비해 65달러 하락했다. 북유럽행 운임이 1000달러대 아래로 하락한 것은 1월 상순 이후 6주만이다. 구정 연휴 직후 비수기에 돌입하고, 수급이 느슨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북유럽행 스팟 운임은 전반적으로 상승세 없이 부진하다. 1월 9일 975달러를 기록한 이후 1000달러대를 회복했으나 상승폭이 둔해 이번에 다시 1000달러대가 깨졌다. 영국 컨테이너 트레이드 스태티스틱스(CTS) 데이터를 기초로 한 일본해사센터 정리에서는 2014년 12월 아시아발 유럽행 물동량은 전년 동월대비 6% 증가한 135만TEU로 견조했으나 잇따른 대형선 취항으로 공급과잉이 크게 작용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아시아 - 유럽항로 배선 각사는 3월 15일자로 20피트 컨테이너당 500 - 850달러의 운임인상을 예정하고 있다. 이 인상이 성공하면 일시적으로 운임수준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만TEU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취항은 앞으로도 계속되기 때문에 만성적인 운임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행 이외의 동서항로 운임동향(2월 27일자)은 지중해행이 20피트 컨테이너당 1273달러, 북미 서안행이 40피트 컨테이너당 2009달러, 북미 동안행이 40피트당 4946달러이다. 구정 연휴 전에 비해 모두 100 - 250달러 하락했다. 하지만 북미항로는 서안항만 노사교섭이 잠정 합의했지만 혼란 해소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시아 - 유럽항로에 비해 수급 타이트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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