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 유럽항로, 운임급락 400달러대 붕괴...최저가 갱신
영국 컨테이너 트레이드 스태티스틱스(CTS) 데이터를 기초로 일본 해사센터가 정리한 2월의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화물량은 전년 동월대비 32% 증가한 117만TEU였다. 2월 한달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 - 2월 누계로도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해 순조롭게 추이했다.
화물량은 순조로웠지만 유럽항로에는 배선 각사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취항시킴으로써 공급량이 단숨에 증가했다. 수급 밸런스가 악화돼 시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시황이 하락했던 2011년말에도 400달러대는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운임시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북유럽행 이외에서도 17일자 지중해행은 20피트 컨테이너당 540달러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00달러대가 무너졌다. 북유럽· 지중해행 모두 최근 1개월간 운임수준은 대략 반토막이 났다.
이같은 상황 하에서 배선 각사는 오는 5월 잇따라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북유럽행에서는 하파그로이드가 1일자로 950달러(20피트 컨테이너당), 머스크는 4일자로 700달러, 지중해행은 CMA CGM이 1일자로 1000달러, 머스크가 동일자로 800달러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운임인상 환경 조성을 위해 배선 각사에서는 선복 감축을 추진하고 있고 이미 G6 얼라이언스가 5월 8일 닝보 출항편의 결편을 결정했다. G6 얼라이언스 이외의 선사, 얼라이언스도 결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5월 운임인상을 위해 어디까지 항로환경 정비를 추진할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