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회 바다의 날 릴레이 인터뷰"-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2015-05-05     쉬핑뉴스넷

초대형 컨테이너선 유치위한 24열 컨크레인 설치 화급하다
전 임직원 공기업 방만경영 및 부채 해소 의지 적극 동참


▲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비전을 ‘국가산업 부흥을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이라고 정해 2025년까지 컨테이너물동량 400만TEU, 매출액 1,700억원, 부채비율 30%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는 선원표 사장.
Q. 사장님의 경영방침은?

저는 2014년 1월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항만공사의 설립 목적에 맞게 항만 관리,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 여수·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동북아 물류중심 기지로 만들자고 줄곧 강조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4가지를 경영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첫째, 광양항은 컨테이너부두로 시작한 항만인 만큼 저희 공사에서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창출해 자립항만의 기반인 300만TEU를 조기에 달성하고자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2011년 8월 출범 당시 안고 시작한 1조812억원의 금융부채가 공사는 물론 여수·광양항의 발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어서 빚을 줄여 나가는데도 앞장서 나갈 계획입니다.  전 임직원이 정부의 공기업 방만경영 및 부채 해소 의지에 적극 동참해 부채 규모를 2014년 말 6,710억원으로 줄였으며, 올해는 6,04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셋째, 시대적인 조류에 따라 투명한 윤리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반부패 정서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넷째, 임직원 모두가 불협화음 없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 경영을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Q. 올해 광양항과 여수항의 처리 물동량 목표는?

올해 여수, ·광양항의 총화물물동량 목표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2억6,200만톤, 컨테이너물동량을 전년 대비 6.9% 증가한 250만TEU입니다.

올들어 1분기 실적을 보면 아직도 지난해 수준에 미달하고 있는 상태로 총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든 5,800만톤, 컨테이너물동량 역시 7.2% 감소한 56만TEU입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서안 항만파업 여파와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입 물량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미 서안 항만파업이 타결되고, 유가 역시 회복세를 보이는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4∼5월부터는 물동량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돼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최대 현안 과제인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사장님의 견해는?

앞에서도 언급하였습니다만 저희 공사는 지난 2011년 8월 출범 당시 컨테이너부두공단의 금융부채 1조812억원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출범 후 매출액 증대 및 출자회사 지분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2014년말 기준 금융부채를 6,710억원까지 줄였습니다.

올해도 부산신항만 출자회사 지분매각, 국고보조금 적기 확보, 평택항 배후단지 투자비 회수, 사업비 및 경비절감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금융부채를 6,040억원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Q. 광양항의 현안사업인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은?

건설된지 40년이 넘은 광양항 낙포부두는 2013년과 2014년 정밀점검 용역 결과 2번, 5번 선석의 슬래브 안전등급이 D등급을, 나머지 1번, 3번, 4번 선석은 C등급을 받는 등 안전 강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또한 최근 3년간 낙포부두의 운영 수입은 16억원인데 비해 유지보수 비용은 21억이 넘는 등 안정적인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낙포부두 리뉴얼에는 약 2,370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채가 많은 저희 공사의 재무여건상 자체사업으로 추진키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공사에서는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현재 조사중에 있습니다.

금년 7월에 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면 2016년 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선박 대형화에 따른 24열 크레인 확보도 시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재 광양항에 설치된 C/C는 18열(14기)과 22열(16기)이 주종으로 1만5,000TEU급 이상 대형 선박의 화물처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는 초대형 선박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는 24열 컨테이너크레인(C/C)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광양항에 입항하는 1만5,000TEU급 이상 선박은 2013년 37척, 2014년 53척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20년에는 68척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24열 C/C의 확충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공사의 재무여건상 대규모 투자여력이 부족해, 최소한 24열 C/C 3기(약 360억원 소요)에 대한 국가 예산이 확보돼 내년부터 설치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광양항의 경쟁력 향상과 하역생산성 제고를 위해 광양시 등 유관기관에서 지난해 정부에 24열 C/C 설치비 국고지원을 건의해 '15년도 정부 예산편성안에 포함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아쉽게도 예결위에서 반영되지 못한 바 있습니다.

Q. 공사의 비전과 중장기 계획에 대해 간략히 말한다면?

광양항은 전체 물동량 측면에서 부산항에 이은 2위 항만이지만, 순수한 수출입 총물동량만을 놓고 보면 부산을 앞서는 국내 1위의 수출입 항만입니다.

지난해 기준 광양항의 수출입화물 물동량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화물(11억8,000만톤)의 21.4%인 2억2,000만톤에 달합니다.  이에 비해 부산항은 1억5,700만톤(13.3%), 인천항은 1억4,900만톤(12.6%)을 처리했습니다.   저희 공사는 이러한 항만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사의 비전을 ‘국가산업 부흥을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이라고 정했으며 , 2025년까지 총물동량 3억5,000만톤, 컨테이너물동량 400만TEU, 매출액 1,700억원, 부채비율 30% 달성을 경영 목표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