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합 신임 이사장, 정영석 교수 vs. 전 박홍진 해운조합 회장(?)

2015-05-26     쉬핑뉴스넷

 
작년 세월호 참사이후 1년이 넘는 공석자리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직 공모에 7명이 응시해 5월 27일 면접과 서류 전형이 있게 된다. 이번 이사장직 공모에는 해피아 출신들이 입후보하지 않았지만 전 해운조합 회장을 비롯해 해운조합 출신들이 대거 응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
세월호 참사로 해운조합이 한때 해체 위기설까지 돌기도 했지만 조합이라는 특성상 정부에서도 강한 메스를 가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해운조합이 안전관리업무를 소홀히 한 점이 세월호 참사의 한 원인이었다면 당연히 이번 이사장직 공모에 해운조합 전직 임원 출신들은 입후보해서는 안되는 것이 이치가 아닐까?
현재 입후보자중 가장 유력한 인물로는 정영석 한국해대 해사법학부 교수와 전 박홍진 해운조합 회장이 꼽힌다.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영석 교수를 높이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정 교수가 앞으로 해운조합의 주 사업이 될 보험공제사업 분야의 적격자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7명의 입후자중 유일하게 보험공제업무에 정통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란 예측. 굳이 단점을 꼽자면 해운조합 출신과 같이 조합의 면면을 경험치 못한 것일 게다. 
정교수와 경합이 예상되는 전 박홍진 해운조합 회장은 조합원의 수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어 갔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합원 신분에서 이사장직에 입후보한 것 자체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평. 또 과거 대의원단에서 전 박회장과 관련해 해양수산부에 감사를 요청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면접위원들로부터 큰 점수를 받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 박 전 회장이 면접전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해도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얻는데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아무튼 7명의 입후보자는 27일 출사표[出師表]를 던졌다. 그 결과에 연안해운업계를 비롯해 전 해운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도 해운조합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신임 이사장을 뽑는 일이  대사(大事) 가 아닐 수 없다.
대의원중 2명, 해수부 1명, 산하기관 임원 2명 등 5명의 면접위원이 자격심사와 함께 서류전형을 거쳐 회장단에서 최종 2명을 추천케 돼 있다. 6월 12일 열리는 한국해운조합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이사장 후보 1명을 선출케 된다. 이어 해양수산부 장관의 승인을 득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