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벌커시황, 삼목해운의 중장기 경영전략이 관심을 끄는 이유(?)
국내 해운사들의 2분기 영업실적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스 위기, 중국 증시 폭락 등 경제 불안, 메르스 사태 그리고 지속되는 선복과잉 등 대내외적 환경은 해운사들에 불리한 상황.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나빠졌다는 전망치가 대세다. 성수기에 본격 돌입하는 2분기 영업실적에 기대를 걸었던 국내 해운선사들은 저유가시대가 이어지는 것에 만족하는 모양새.
특히 벌크선사들은 최악의 시황에 당황해 하면서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다. 몇몇 벌크선사를 제외하곤 스팟시황을 견디지 못하고 개점휴업하는 곳이 수두룩.
하지만 삼목해운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견 벌크선사라 소개해도 무방할지는 모르지만 맵집있는 해운사다. 벌크선 시황이 올들어 최악상황을 이어가자 자체적으로 임원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했고 대형 선사와 같은 장기운송계약 물량 비중이 큰 것도 아니어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짜내기가 사실 어려운 실정.
그러나 삼목해운은 한국과 몽골간 해운협력의 해양수산부 파트너 해운사로서 묵묵히 제 길을 걷고 있어 인상적. 몽골이 양질의 석탄 등 엄청난 지하자원의 보고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도 몽골과의 해운협력에 공을 들여왔고 여기에 삼목해운이 파트너 해운기업으로서 대 몽골 외교 활동(?)도 같이하고 있는 것. 몽골의 젊은이들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선원교육을 시켜 승선시키는가 하면 최근엔 내륙국가인 몽골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수송할 물류루트를 새로이 정부측과 구상하는데 일익을 담당. 삼목해운 한 관계자는 “몽골 해운협력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몽골 해운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점은 향후 5년 뒤를 보고 있으며 이를 고려해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
호불황을 거치면서 야무지게 다져진 중견 벌크선사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