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 2위 해운사간 합병추진, 왜 국내 해운계 민감한가?
중국 1, 2위 선사간 합병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대해 국내 해운업계가 더욱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COSCO와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즈(CSCL)간 합병문제는 수년전부터 회자된 일이지만 현시점에서 중국 정부당국이 로드맵 마련을 지시할 정도의 수순이라면 이번에는 합병쪽으로 완전히 기울 공산이 크다는 것이 해운전문가들의 지적. 10일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관련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양사간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COSCO와 CSCL 양선사 모두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선사간 합병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선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면 세계 4위 수준의 선사로 새 입지를 구축하면서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같이 중국 1, 2위 선사들간 합병 문제가 국내 해운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과의 연관성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 일각에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통합문제는 COSCO와 CSCL간의 합병건과 비견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잘 알면서도 워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진과 현대의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부 해운전문가들이 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사안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통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로 받아들여 진다. 따라서 양사가 국내 1, 2위 해운사라는 점에서 정부당국과 금융권의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