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별인터뷰/ 박석묵 흥아해운 대표이사 사장

2013-10-09     쉬핑뉴스넷

- 해운산업 대 국민 인지도 향상에 진력해 주길
- 경영목표 지향점 ‘초일류 종합물류회사’ 도약위해 최선

 

▲ 쉬핑뉴스넷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고객가치경영 등을 통한 초일류 종합물류회사로의 도약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는 박석묵 사장
Q. 쉬핑뉴스넷 창간 축하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쉬핑뉴스넷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해운산업 전문매체로서 신속정확한 정보제공과 업계의 발전을 위하여 대변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더불어 해운산업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향상에 더욱 힘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쉬핑뉴스넷의 무한한 발전을 전 흥아해운 임직원을 대표하여 기원드립니다.

Q. 흥아해운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방침은?

흥아해운의 경영방침은 정도윤리경영, 고객가치경영, 안전제일경영 그리고 환경친화경영이며 경영목표의 지향점은‘초일류 종합물류회사’로의 도약입니다. 당사의 경영방침의 근본은 사람입니다. 조직은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며, 사람은 자존감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에 저는 흥아해운 구성원 간에 서로가 서로를 믿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믿음에 기반을 두어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 갈 것입니다.

Q. 극심한 해운불황을 극복하고 흑자전환 할 수 있었던 주요인은?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의 경우 동남아 노선비중이 58%, 일본 노선비중이 29%, 중국 노선비중이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남아 22개, 일본 11개, 중국 12개 등 총 45개의 인트라아시아 노선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특히 당사는 태국, 베트남 등 리버포트에 최적화된 선형보유로 타사 대비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을 허브포트로 하여 동남아시아 전 지역을 커버하는 다양한 sea route개발을 통하여 최상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노선 또한, 현재 35개 포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일본 간 최대의 피더서비스 망을 구축하여 다양화되고 있는 화주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러한 최상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여, 2007년부터 시작한 컨테이너선대의 구조조정과 공격적이고 확장일로의 항로운영보다는 철저한 수익성위주의 항로운영을 하고 있으며, 선박운항측면에서는 저속운항을 통한 원가절감 달성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케미컬탱커부문도, 2011년부터 시작된 선대 구조조정을 통하여 고비용의 용선선박을 조기 반선조치 하였고, 용선료를 조정하여 선대의 하이어 베이스를 낮춤으로써 비용을 크게 절감하였습니다. 또한 최신형의 1만 2천톤급 선박 5척으로 동남아 및 동북아 셔틀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정기선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화주들의 선호도가 높아 매출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당사는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가치 경영, 남들보다 한발 앞선 선제적 대응과 원활한 내부소통에 기반을 둔 최적의 의사결정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Q. 흥아해운의 정기선 서비스 현황과 함께 컨테이너 서비스 시장의 향후 전망은?

당사의 정기선 서비스 운항 선대는 사선 13척과 용선 15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동남아/중국 항로에서 17척 한일항로에서 16척을 공동운항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서비스 시장의 향후전망은 선사들의 자구 노력으로 계선, 감속운항, 선박 해체등 공급과잉 일부가 축소되고 지역별로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감소되었으나, 초대형 선박의 발주는 지속되고 있어 현재의 공급과잉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아 역내 항로의 경우, 원양 선사들의 시장 진입등으로 근해항로와 중-일, 한-중간 항로의 운임이 연초대비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항로의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선박 전배 효과 등의 영향을 받아 운임회복이 어려운 상황으로 하반기 근해 항로에서의 큰 폭은 반등은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선박 신조 발주가 초대형선에 집중 되면서 중소형선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이에 따른 피더 항로의 활성화를 통한 근해 선사들의 적극적인 네트워크 확대가 필요한 때입니다.

Q. 아시아역내 물동량 집화를 위해 대형 원양선사들도 경쟁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흥아해운의 대응전략은?

아시아역내 지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양호한 경제 성장으로 역내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원양 항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물동량과 운임 수준을 유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근해 선사들의 아시아역내 항로 신규 진입뿐만 아니라 대형 원양 선사들의 초대형선 인도 증가에 따른 CASCADING효과로 중대형 선박들의 아시아 역내 항로 서비스 투입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경쟁이 심화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비록 동남아시아 지역 항만의 지리적 영향으로 대형 선박의 항만입항 제한 등, 중대형선의 아시아역내 지역으로의 선박 투입을 일부 막아 주고는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의 물동량 규모가 크지 않아 약간의 선복량 증가만으로도 선사별 화물 집하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원양선사들의 아시아역내 신규 추가 진입에 대비하기 위하여 근해항로 선사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한국근해선사 협의회의 한-일간 물동량에 대한 실링 제도와 같은 선복량 조절 제도 도입과 근해선사 간 과다한 선복 경쟁을 지양하기 위하여 선사간 공동배선, Space Charter 등, 근해선사간 선복 공유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선복량 조절 노력이 필요한 때 입니다.

Q. 아시아역내 컨테이너화물 운임 전망은?

수출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원양항로의 불안정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원양선사들의 동남아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역내 선사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시장운임의 하락이 예상됩니다.
특히 국적 대형 선사들이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지역들을 중심으로 매우 공격적인 영업을 개시하면서 운임하락을 주도하고 있어 전체적인 물동량이 대폭 증가 하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운임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사료됩니다.

수입의 경우 동남아 지역은 상반기 전체적인 마켓물량이 전년대비 증가를 보였으나, 각 선사들의 신규 선사 서비스 시작과 선복 확대로 인해 전반적인 운임이 연초 대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태국을 중심으로 운임 인상 가능성이 있으나 외국적 선사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호치민을 중심으로 연료용, 사료용, 축사용 등의 용도로 국내 수요 증가에 맞추어 물량이 급증하였고 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다른 국가로도 이어지고 있으나 외국적 선사들의 아시아 역내 시장 확대정책으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가로 중국지역은 중국 내 경제정책에 따라 수출을 지양하고,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마켓 전체 물량이 극감하고, 중국계 선사들의 운임 덤핑으로 인해 연초 대비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양선사들의 미주, 유럽발 물량 및 운임 수익이 저조하면서 중국발 물량에 대해 전보다 더 적극적인 화물 유치를 위해 덤핑 운임이 횡행하면서 하반기 운임 전망도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한 운임회복에 대해 전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마켓 물량 감소가 계속 이어지게 될 경우 운임은 현재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정기선분야에 비해 벌커, 탱커사업부문이 고전하고 있다. 향후 투자전략은?

2008년 케미칼 탱커 시황이 폭락한 이후 근 5년 간 침체기를 겪고 있으며 많은 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황의 극심한 침체기는 운임폭락은 물론이고 선박가격 또한 동반 하락하여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재의 장기 불황이 언제 회복될지는 미지수 이지만, 반등의 시기가 반드시 도래 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당사는 지난 5년간의 침체기 동안 동북아 역내 항로 및 동남아 항로의 SUS TANKER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역경을 이겨냈습니다. 이를 통하여 당사는 현재 타사보다 남다른 KNOW-HOW를 갖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극동아시아 지역을 전문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는 소형 케미컬 선대확보와 동남아 및 중동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12KDWT TANKER의 선대확보를 지속적으로 연구, 검토하여 아시아 역내에서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나아가서는 월드와이드 서비스를 위한 초석을 마련 할 계획입니다.

Q. 관계당국 및 해운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바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 선사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운임회복 역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를 주도로 한 각 선사간의 얼라이언스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복과잉 지역과 경쟁 과다 지역 등에 신규서비스를 실시하는 선사들에 대해 시장상황에 맞는 적절한 규제 및 권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강한 경쟁력 있는 해양산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정부부처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여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대담=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