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인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2015-12-19     쉬핑뉴스넷

해운업계에 종사하는 해운인들은 보면 마음이 짠하다. 수출입국을 위해 말없이 쉼없이 달려 온 이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수출과 해운업은 같은 배를 탄 운명이다. 무역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로선 해운업의 성장은 당연한 것이다.
수출입 화물을 99.7%가 해상운송을 통해 수송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적선사의 육성은 필연적이다.
또 정부가 그토록 애지중지해 온 조선산업도 해운업이 동반성장하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한국조선업은 최근 중국 등에 밀리고 있지만 세계 1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황이 추락하고 저유가시대가 도래하면서 조선사들은 불먹는 하마와도 같이 적자투성이가 되고 있다.
해운선사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사들은 엄청난 적자를 내면서도 정부나 금융권의 공적자금이 곧바로 투입될 것이라는 점을 예견하고 있는 듯 하다. 실제 주인없는 대우조선해양의 사례를 보면 맞는 얘기다.
하지만 국내 1, 2위 해운사 한진해운, 현대상선은 IMF이후 정부와 채권단에서 강력히 요구한 자구책 구조조정을 성실히 이행해 오면서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지속적인 과잉요구에 맥이 빠져 있다. 몇조되는 돈을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에 곧바로 수혈해 주는 정부가 해운위기의 심각성을 호소하는 국적선사들에겐 인색하기 짝이 없다.
수출, 해운, 조선, 물류산업은 깊은 연결고리로 엮어져 있다. 요즘 인원감축에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없이 수많은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해운선사들의 임직원들은 몇몇 근해선사나 흑자를 내는 벌크선사를 제외하곤 하루하루가 두렵기만 하다. 언제 구조조정 통보가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해운업은 제 4軍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유동성이 극히 악화돼 있는 국내 2위 선사 현대상선을 구하기 위해 해운인들이 더욱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청와대나 관계당국 수장들이 먼저 나서서 특단의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이치에 맞는 수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