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 경영전략속에 해운위기 돌파구 한수가...
장기 해운 불황속에서도 잘 나가는 선사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손꼽는 곳이 KSS해운이다. 최근 VLGC 신조 계약 등의 소식을 접할 때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과 큰 대조를 이뤄 묘한 느낌마저 든다. KSS해운이 미증유의 불황이라 일컫는 업황하에서 이토록 탄탄대로의 경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동사 주종 사업부문이 불황을 타지 않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견실한 재무구조를 우선으로 하고 장기운송계약 등에 일찍이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특히 임직원간의 화합과 신뢰 경영은 보이지 않는 저력을 키워왔다. 우리 사주제를 통해 다져진 애사심과 안정된 직장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고 시황 예측능력도 배가됐을 것으로 보인다.
동사는 국내의 E1, LG상사, 한화케미칼, 국외에서는 일본의 MITSUI, SUMITOMO, MITSUBISHI 등 재무구조가 튼실한 화주 및 용선주와의 장기계약 및 계약 연장을 통해 기복이 심한 해운업의 특성을 극복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 경영인 체제, 경영의 투명성, 특화된 사업영역에서의 탄탄한 입지, 안정된 노사관계 등을 바탕으로 매출 및 이익증대를 시현하고 있는 것이다. KSS해운의 3분기 순부채비율은 150.29%로 매우 건전하다.
물론 KSS해운도 줄곧 탄탄한 길을 달려 온 것은 아니다. 전신인 한국특수선 시절 외형적인 성장이 늦춰지면서 해운업계에서 뚜렷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KSS해운이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환골탈퇴의 모습을 보여주고 해운인들의 부러움을 사는 해운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점들을 철저히 벤치마팅할 필요가 있다. 외국 유수선사를 롤모델로 삼을 필요도 없다. KSS해운의 경영전략을 몸소 경험해 보는 과정에서 현 해운위기 돌파구의 한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