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들 운임 출혈경쟁, “포워더는 웃고 있다”

2015-12-23     쉬핑뉴스넷

해상운임이 주요 항로마다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선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운임덤핑 못지않는 낮은 운임을 제시해야 지만 경쟁사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현재와 같은 불황하에선 운임시장의 혼탁함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는 없는 실정.
이에 각 항로 협의체를 중심으로 운임안정화를 위한 모임이 잦아지고 있다. 바닥 운임이 지속될 시 함께 망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태다.
그러나 수급불균형이 심화된 상태에서 해상물동량 증가율은 새해에도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 선사들의 운임인상은 실효성이 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
이같은 낮은 운임시세를 반기는 쪽은 포워딩업체들이다. 대형 포워더의 경우 해운업황이 크게 침체한 2015년에도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선사들간의 운임 출혈경쟁은 결국 포워더에는 장사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격이다.
반면 선사 당사자들은 공멸의 수렁속으로 빠져들게 됨에 따라 협의체를 중심으로 운임안정화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