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한진인천‘컨’터미널 개장 통해 大役事 마무리”
올해 컨 물동량 250만TEU 달성에 총력
2007년 시작된 사업이 이번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개장을 통해 대역사(大役事)를 마무리하게 돼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인천신항이 최대한 빨리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인천 신항에 대해 다시한번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대형 컨테이너선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를 개발한 사업으로, 이번에 문을 여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을 포함해 2개의 컨테이너전용터미널(SNCT)로 구성돼 있습니다.
인천항의 기존 시설이 4천TEU급 선박까지만 수용이 가능했다면 신항은 최대 1만2천TEU급 선박까지 접안할 수 있는 규모여서 미주와 유럽 등 간선항로를 다니는 대형선 입출항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한진터미널 개장으로 지난해 G6가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서 시작한 미주행 원양노선 서비스에 더해 새로운 서비스 개설 전망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주, 유럽행 원양노선 항로 유치는 인천항에서 화물을 수출입할 수 있는 서비스 커버리지를 전세계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 신항에 대한 기대는 무엇이며 직간접적인 효과는 어떠한가요?
신항은 중국과 신흥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 수요 증대와 선박 대형화 등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천항에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중국이 과거만큼의 고속성장으로 물동량 수요를 발생시키지는 않겠지만 한-중 FTA 등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FTA를 체결한 베트남을 비롯해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높은 미얀마·태국 등 동남아시아 물량 확대도 예상됩니다.
특히, 식용대두(콩)·건초·오렌지 등 신항 개장 후 인천항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북미대륙의 식품·신선화물류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컨 물동량 목표치 250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천신항은 그동안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남부권 항만을 이용해야만 했던 수도권 화주기업들이 내륙수송 물류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매력적 물류 경로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글로벌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수입제품 가격인하와 내수시장 물가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기존 남항·내항에 비해 운항거리가 최대 4㎞ 이상 짧아 연료비와 예선·도선료 절감 등 선박운항 측면에도 경제적입니다.
아울러 인천항 물류 흐름 신속화에 따른 비용 절감 및 기존 컨테이너부두 혼잡으로 인한 사용자 불편 해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항의 컨테이너 장치능력과 하역능력 향상에 따른 기존 터미널 및 인근 교통혼잡 완화로 물류흐름이 가속화되는 시너지 효과로 직간접적으로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처리능력 대비 약 190% 물량을 처리하던 기존 ‘컨’터미널 및 인근 지역 혼잡 완화를 통한 이용자 불편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당초 계획하고 기대했던 완전한 개장은 아닙니다만 부분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가하시는지요?
원래 완전개장(800m)이 원칙이었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과 물동량 추이, 사업자의 경영난 호소를 감안해 협의 끝에 조정한 결과입니다.
사업자 측(SNCT, HJIT)에서 중국 성장둔화와 세계경제 회복 지연으로 인한 내수위축과 수출감소 등 물동량 확보의 어려움, 이로 인한 경영난 우려를 지속적으로 호소한데 따른 상생차원의 조치입니다.
운영사들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정부(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조정 끝에 인천항의 발전과 신항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부분개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Q. 향후 완전개장에 대한 인천항만공사 입장이나 계획은 무엇인지요?
인천신항 개장은 작년 6월 1일 410m를 우선 개장한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이어 3월 18일 HJIT 1단계(420m) 개장을 했습니다. 금년 1월 1일 SNCT 2단계(390m)를 개장하고 오는 11월 HJIT 2단계 구간(380m) 추가 개장을 통해 인천신항 1단계는 완전 개장케 됩니다.
사업 착수 10년만에 직선거리 1.6㎞, 터미널 전체면적(960,000㎡ㆍ약 29만평)의 터미널이 완전개장하게 되는 셈입니다.
완전 개장 후 조기에 운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인천항만공사는 물론 인천항 모든 주체들과의 소통과 협력, 마케팅 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내년 완전개장하는 두 터미널의 안정적인 부두운영 지원과 신규항로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에 우리 공사의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Q. 조기 활성화를 지원키 위한 인천항만공사의 계획과 대책은 무엇인지요?
오랫동안 해운선사에서 일한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와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선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해운시장의 뚜렷한 추세인 선사 얼라이언스 재편에 초점을 맞춰 선대 운용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타깃선사들을 우선적으로 집중 공략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화주와 포워더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인천신항 이용의 장점과 기대 효과를 어필할 계획입니다.
특히 신항 항로 증심준설과 배후단지 조성을 신속히 추진하고,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배후 교통망을 빨리 확충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항만운영과 물류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힘을 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