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경철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2016-04-01     쉬핑뉴스넷

“2자물류 횡포 심각, 정책적 대안 적극 모색할 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경영정상화에 해수부 혼신의 노력


▲ 해양수산부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자구노력이 경영정상화로 귀결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과 매일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히는 박경철 해운물류국장.
해운전문지 기자단은 4월 1일 박경철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과 여의도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경철 국장을 비롯해 전재우 해운정책과장, 정규삼 해운정책과 서기관, 정도현 항만운영과장, 이수호 항만물류기획과장, 김남규 선원정책과장이 함께 참석해 해운항만업계 발전을 위한 유익한 의견을 나눴다.

박경철 해운물류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양대 컨테이너선사의 구조조정 지원,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 해운거래소 설립, 컨테이너항로 운임공표제 시행, 연안여객선 안전혁신 대책, 참(Charm) 선원 프로젝트, 하역료 인가제 시행 후속조치, 예선업 관리개선 추진, 항만하역 표준계약서 제정 추진 등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기자단측은 2자물류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고 자연스레 현대글로비스가 이슈로 등장했다. 국내 최대 물류기업이며 불황속에서도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을 올린 현대글로비스가 해운물류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었던 것이다. 현대글로비스하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2자물류 대표적 기업으로 불린다. 운임시장이 혼탁해 진 주요인은 2자물류 기업들의 횡포가 크게 작용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이에 박경철 해운물류국장은 전반적인 해운시장 안정을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취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이후 2년여간 이사장직 공백 등으로 파행적 조직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한국해운조합의 조기 안정화도 주 의제로 논의됐다. 특히 한국해운조합 한홍교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의 문제점이 집중 제기됐다. 이에 박 국장은 총선이후 한국해운조합이 연안해운업계의 권익옹호 단체로서 보다 비전있는 새로운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국가경제 기간산업이며 안보산업인 해운산업의 육성을 위해 획기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경철 국장은 김영석 장관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반드시 재기토록 모든 지원책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지적하면서 해양수산부는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과 매일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박 국장은 "금융권측과 협의과정에서 곤혹스런 것은 호황기에 양대 선사가 외국 유수 글로벌 선사와 같이 고효율 저비용 선대 확충 등에 올인하지 않은 이유를 자료 등을 통해 지적할 때"라며 "양대 선사가 호황기에 효율적이고 경쟁력있는 선대확충에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항만운영과 관련해선 부산신항 외국자본 잠식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대표적 글로벌터미널운영사(GTO)인 싱가포르 PSA의 현대부산신항터미널 인수 등 국내 항만운영에 대한 현안문제들에 대해 심도있는 얘기들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