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석 KP&I클럽 대표이사 회장
“미진했던 대형선 유치와 수입원 다각화에 진력”
선사가 각종 보험 원스톱 구입토록 사업영역 확장
6월 8일 해운 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KP&I클럽의 신임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의 일성(一聲)이다.
박 회장은 아울러 “KP&I가 그동안 급성장해 오기까지 성원해 준 모든 회원사를 비롯해 해운수산업계 관계자에 감사한다”며 “국내 인프라 육성을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 P&I클럽 회장으로서의 책무를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한편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이후 해운업황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후선 매각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고 선박의 신규도입은 보다 지연되고 있어서 KP&I클럽의 성장률도 함께 완만해 지고 있다. 더욱이 경쟁 해외 P&I클럽들이 사업을 다각화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시도하면서 P&I보험시장은 역사이래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KP&I도 이전에는 “성장을 위해” 달려왔다면 지금은 “생존을 위해” 뛰어야 하는 녹록치 않은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KP&I가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화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무엇이고 그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고 박 회장은 밝혔다,
集思廣益(집사광익)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면 널리 이로와 진다는 뜻이다. “회원 여러분은 물론 업계 동료 여러분 모두가 KP&I클럽의 주인이기에 언제든지 지적과 충고를 아끼지 말기를 부탁한다”고 박 회장은 강조했다.
특히 박정석 회장은 “우선 그동안 미진했던 대형선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시장 지눌을 촉진해 수입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 규모가 커져야 서비스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선사가 구입하고 있는 각종 보험을 원스톱으로 KP&I클럽을 통해 구입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임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는 KP&I클럽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 국적선사의 비용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박 회장은 “우리 클럽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서비스 마인드와 서비스 능력을 제고해 해외 경쟁클럽의 대체재 역할을 뛰어넘어 경쟁사보다 더 나은 클럽으로 발전하기 위해 임직원과 함께 무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