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우오현 회장의 M&A 결단, 한국해운산업에 새 활기를...

2016-11-22     쉬핑뉴스넷

한진해운은 지난 9월 1일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으며, 회생 방안으로 주요사업(아시아-미주 노선 영업망 등)을 대상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M&A(인수합병)를 추진하는 안을 10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인수의향서 및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한 입찰참가자들의 예비 실사 및 인수제안서 접수 절차를 통해 SM그룹의 대한해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대한해운이 현대상선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상하면서 앞으로 미주노선의 양강체제가 다시 구축될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대한해운이 본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원양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 경험이 전무한 대한해운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권을 가져가 새 시스템하에서 성공적인 런칭을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해운전문가들이 상당수였다. 물론 현재와 같은 양강체제가 한진해운이 청산된다해도 재 구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해운전문가들도 많았다.
기대반 우려반이 섞인 상황에서 22일 양사는 본계약을 체결한다. 21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시할 예정이었으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합의점에 도달하기에는 논의할 대상도 많았을 것이다.
이에 다소 지연된 대한해운의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권 인수 본계약이지만 22일 법원의 허가가 내려지면 곧바로 공시할 예정이어서 이날은 양강체제의 출발을 공식 선언하는 날이 된 셈이다.
대한해운으로선 청산되는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을 인수하면서 많은 숙제도 안게 됐다. 앞으로 한진해운의 이미지를 모두 벗어내고 대한해운의 브랜드로 미주노선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M&A의 귀재로 잘 알려져 있다. 더욱이 M&A를 통해 인수한 회사들이 재무구조가 튼실한 회사로 탈바꿈하며 잘 나가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해운관련 지표들이 고무적인 상황이다. 대한해운의 미주노선 새 서비스가 크게 위축된 한국 해운산업을 다시 일으키는 변곡점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