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원양, 근해선사간 전략적 미니동맹 출범을 지켜보며...

2017-01-04     쉬핑뉴스넷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 새 미니 동맹체제 출범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정기선분야 역사상 첫 원양선사와 근해 주력선사들간의 전략적 협력체제라는 점에서 특히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이 허무하게 몰락하며 청산수순을 밟고 있어 국내 유일의 원양정기선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기대치는 최고조다. SM상선이 한진해운 미주노선의 영업권을 양수해 인수인계과정에 있어 원양항로 서비스 런칭이 상반기내 성사된다는 것은 미지수다.
그만큼 한국해운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도 현대상선의 조기의 경영정상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화급한 과제다.
정부와 선주협회는 현대상선의 재기가 위기의 한국 외항해운업계를 회생시키는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표하고 있다.
이에 이번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간 전격적인 동맹체제 출범이 가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 미니동맹에 참여한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이 어떤 주판알을 바쁘게 굴리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현대상선은 분명 미니동맹체제 출범으로 상당한 이득을 챙길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근해 주력 양사는 불투명하기 때문.
또 그동안 결집된 근해선사들간 협력체제가 어떻게 지속, 유지될 수 있는가도 초미의 관심사.
해운전문가들은 벌써부터 근해선사들간 마찰음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고 지적. 한일항로를 비롯해 아시아역내항로에서 끈끈한(?) 협력관계를 보여왔던 근해선사들은은 향후 공동운항 등에 있어 현대상선과 흥아, 장금상선의 전략적 미니동맹에 강력 대응해 생존을 위한 대대적 헤쳐모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
이러한 가운데 해운전문가들이 염려하는 것은 정책적 균형점 유지다. 해양수산부나 선주협회가 선사들의 전략적 협력에 너무 깊숙히 관여하는 것은 앞으로 상당한 불협화음을 야기할소지가 크다는 것을 조심스레 경고하고 있어 경청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