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과 해운업계에 던진 메시지...

2017-03-27     쉬핑뉴스넷

사고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이후 3년여만에 세월호가 인양됐다. 참사로 기록되는 세월호 해난사고는 한국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특히 국내 해운업계는 세월호 사고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를 비롯, 관계기관인 한국해운조합, 한국선급 등이 큰 곤혹을 치렀고 안전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연안, 한중, 한일간 카페리업계는 운항 카페리선박의 안전을 경영 최우선 목표로 두고 올인해야 했다. 그간 안전문제에 등한시했던 곳은 한마디로 곤혹스러웠다.
세월호 참사로 구속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아픔을 겪은 해운인들도 상당수다. 정부와 국민들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비난의 눈총이 해운업계로 쏠리면서 해운인들은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특히 세월호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직책에 있던 사람들은 정신적 물질적으로 고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은 너무도 컸지만 한국 해운업계에 ‘안전’이란 엄청난 화두를 던진 사건이다. 카페리업계를 비롯해 해운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과 관련해 보다 성숙된 경영철학을 갖게 한 사건이기도 하다.
세월호 참사로 해양수산부가 그간 숱한 비난의 여론에 크게 위축되고 정신이 없었지만 세월호 인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국내외 최고의 기술력을 총동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던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 아쉬운 점은 해난구조, 샐비지 분야에 대한 국내 기술력의 한계를 꼽을 수 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해난사고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사고가 한국 해운업계는 물론이고 한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너무도 소중하고 심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