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칠봉 SM상선 사장

2017-06-07     쉬핑뉴스넷

"SM상선의 성공이 곧 한국 해운업 재건의 물꼬"
신생기업으로서 정부 및 선발주자 해운사들의 성원과 협력 절실

 

▲ 김칠봉 사장
“신생기업으로서 SM상선이 성장하는데 극복해야 할 현안문제들은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SM상선의 태동과 성장은 한국 해운업의 위상에 큰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에 해수부나 선주협회 그리고 협의회측에서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SM상선이 한국을 대표하는 원양선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성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칠봉 SM상선 사장은 한국 해운업의 재건을 위해 SM상선이 해야 할 막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적선사들간 상호 협력관계가 보다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상선은 지난 3월과 4월 아시아역내항로, 미주항로를 첫 취항시킨 신생 해운사로서 기존 선발주자 해운사들과 공동운항 등 협조체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미주, 아시아 노선의 영업망을 인수해 정기선 서비스에 뛰어든 SM상선은 험로가 예상되지만 늘 긍정적인 사고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내년이후 흑자시현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당초 미주 항로의 시황이 크게 호전돼 운임 시장의 안정을 전제로 금년내 흑자시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유럽항로를 제외하곤 운임시장의 경쟁이 과열된 상황인 점을 고려시 내년이후로 흑자 전환시기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최근 팀장 워크샵에서 “지금 SM상선의 미주향 선적 컨테이너화물량은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역량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일 뿐”이라며 “SM상선은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SM상선 임직원들에게 항상 긴장감을 갖고 영업력에 올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위기의 한국해운산업 재건을 위해선 반드시 SM상선이 빠른 시일내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해운사로 성장해야 한다”며 “SM상선의 성공이 한국 해운업의 저력을 전 세계에 증명하는 것”이라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김 사장은 현 시점에서 희망적인 것은 SM상선이 최 후발주자이지만 아시아, 미주노선에서 만선에 가까운 높은 소석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단지, 기존선사에 비해 선박투자비가 적게 든 만큼 운임 메리트가 있는 것도 있겠지만 운항하고 있는 중형 컨테이너선박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미국 터미널내에서의 하역시간을 최소화해 화주들에게 보다 신속히 인랜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차별된 운영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포워더들이 주고객을 이루고 있지만 대형 화주를 직접 유치해 미주서비스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칠봉 사장은 SM상선의 미주 서비스에 특히 세심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SM상선 미주서비스의 특장점에 대해 부산 출발 롱비치 구간 트랜짓타임이 9일 소요되고 평균 2일이내 도착지 화물을 신속히 인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타 터미널 대비 평균 20%이상 단축되는 도착지 내 트럭 턴 타임(Turn Time)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카고지역과 편리한 철송 연결을 꼽았다. 아울러 하역후 평균 2일이내 첫 열차 환적 연결이 가능하고 숙련되고 전문화된 화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