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홍섭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장

2017-10-01     쉬핑뉴스넷

물류현업과 물류서비스 수급 원활히 연계 최고의 교육 과정 실현
급격한 물류분야 신기술 개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절실
 

 

▲ 김홍섭 원장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은 글로벌 물류 전문가를 배출하는 메카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원장 취임 소감과 함께 이같이 급성장하는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부족한 사람이 동북아물류대학원장의 중요 직임을 맡게 되어 감사드리고, 대학과 인천 및 우리나라 물류 발전에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하겠습니다.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은 2003년 9월 우리나라 최초의 물류대학원으로 출범, 195명의 석사와 75명의 박사를 배출한 바 있고 지금도 95명에 달하는 국내외 인재들이 물류와 국가발전을 위해 다양한 이론과 현장을 배우고 익히며,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세계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물류전문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우뚝서 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원의 성장의 비결은 첫째, 육해공의 입체적으로 최적지에 위치한 인천의 천혜적 여건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창립 당시의 우리나라에서 물류에 대한 관심의 급격한 증대와 인천시와 시민들의 물류에 대한 열의와 대학당국의 시의적절한 정책에 비결이 있다고 봅니다. 셋째, 대학원의 탁월한 교수진의 열성있는 교육과 뛰어난 학생들의 진지한 신이론에 대한 공부와 연구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육, 해, 공 물류가 통합된 지역입니다. 그만큼 동북아물류대학원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원장님의 지향하고자 하는 교육 방향은?

인천은 전통적으로 바다와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가 발전해 왔습니다. 수도권의 관문항으로 수입화물의 많은 부분을 담당해 왔지요. 산업화 이후에는 경인지역 제조업의 수출화물도 증가해왔으며, 다만 수도권정비법으로 투자와 공장 등의 입지가 제한 받아오던 근 20~30여년 간에는 정부의 Two Port 체제로 차별을 심하게 받아왔습니다. 인근의 평택항 등의 빠른 발전에 비해 항만 등 인프라 구축이 뒤떨어져 와서 많은 물류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근래 컨테이너 부두의 확충과 인천 신항의 건설로 수도권 물류애로의 숨통이 터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268만TEU를 기록했고 2017년은 300만TEU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공은 인천공항의 스마트(Smart)하고 견실한 서비스로 세계서비스 1위의 공항을 12년 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항공물동량과 T/S(환적) 화물의 확충으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국제공항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감당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육상측면에서는 인천발 KTX 시작과 GTX 논의로 미래는 밝게 예상되나 현재의 철도화물의 비중은 낮으나,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시발점으로서 인천의 육상교통의 위상은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향적으로 해상 및 육상 남북물류의 확장과 미래 서해안 고속도로의 황해도 해안 및 연안으로의 확장 등 육상물류의 한 축으로서의 인천의 역할도 준비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이 더욱 굴기하기 위해 개선돼야 할 현안들은?

먼저 우리 대학원은 교육 및 인재 양성기관으로서 최고의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물류현장에 대한 깊이 이해와 훈련으로 물류현업과 물류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을 최고로 잘 연계하여 니즈(needs)만족시키는 교육과 그런 인재 양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고 봅니다.
둘재, 국제 최고 수준의 연구와 선진 이론의 도입 및 연구를 통해 물류의 새로운 이론과 선진 정책의 방향제시를 선제적으로 견인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물류는 특히 현장과 산학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학문입니다. 현장과의 긴밀한 협조와 산학협력에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장 밀착형 교육과 연구가 심도있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급격한 신기술의 개발과 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AI, IoT, Robot 및 드론 등에 의한 물류기술의 변화는 눈부시며 매우 급격한 변화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원은 이런 선진 물류기술을 최전방에서 빠르고 깊이 있게 연구하고 교육, 전수하여 우리 물류기술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전기를 마련하여야 할 것입니다.

-원장님은 정통 해운물류 전문가이십니다. 한진해운이 지난해 9월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파산의 길을 걷게 된 지 1주년이 되는 시점입니다. 한진해운 사태가 우리 해운업계에 주는 교훈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한진해운 사태는 물류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한진해운의 사태에서 우리는 몇가지 교훈을 뼈아프게 새겨야 할 것입니다. 첫째, 세계 경제와 변화에 대한 우리 해운물류계의 깊고 정확한 이해와 분석의 미흡을 들 수 있습니다. Maersk 등 국제선사의 전략적 변신과 세계 해운 시장의 변화에 정확한 정보의 부재 등으로 우리가 조금은 안일한 대응을 한 점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 정부의 해운물류정책에서 국민경제의 초석으로서의 해운의 중요성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경제논리 보다 정치논리적 접근으로 실기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셋째, 선박의 건조와 해운서비스의 적기 공급은 중요한 정책수단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정한 금융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한 데 우리 금융당국의 해운에 대한 이해의 미흡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차제에 금융과 해운 및 조선의 기능들이 통합적으로 정보 공유되어 선박의 수급조절에 실기하기 않는 제도의 마련이 필요합니다.
넷째, 해운은 많은 금융과 거대 자본의 투자가 필요하며 많은 선대의 전략적 제휴와 컨소시움 등 유연한 전략이 필수적인 바 국내 및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인데 우리는 이것에 대한 이해와 적기 정책추진이 미흡했다고 봅니다.

-새 정부들어 한국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한국해운연합(KSP)이 출범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이 확정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원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국적 선사들의 협력과 연대를 통한 새로운 모색으로 한국해운연합(KSP)이 출범한 것은 중요하고 잘 계획된 일이라 봅니다. 이는 일본, 유럽 등 선진 해운국들의 중요 전략적 선택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매우 늦은 것으로 관련 선사와 정책당국들의 정보 공유와 이해 심화로 대형 선박과 거대 해운 서비스 그룹에 전략적 대응이 절실합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출범은 오랜 해운계의 숙원이기도 하며, 본래으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이해당사자(금융,선사,조선,물류업계 등)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끝으로 해운물류업계 및 정부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가 세계 3~5위의 해양강국으로서 성장하며 위상을 견지하도록 해양수산부가 방향을 제시하며 관련자들의 열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학계와 업계 등 모든 부문에서 우리의 새로운 뉴 프론티어(Frontier)인 해양을 개발하고 활용하여 동아시아와 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길 기대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