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내년 인천항 갑문축조 100주년 계기 국제적 항만 재도약
올해말 인천항 역사상 처음 300만TEU 달성 전망
금년 12월 마지막주 정도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인천항 역사상 처음으로 30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3년 200만TEU를 달성한 이후 4년만에 300만TEU를 기록하는 항만이 되는 것입니다.
2015년 인천신항 개장 이후 ‘컨’물동량 증가율이 2016년 12.7%, 올해 9월 17.7%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컨테이너 물동량인 268만TEU를 처리해 글로벌 57위 컨테이너 항만이었으며, 2025년 이내 '연간 4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40위권 항만 도약'이 목표입니다.
세계 유사항만의 경우 200만TEU를 달성한 후 3~4년 이내 300만TEU를 기록한 항만은 급속하게 성장하는 유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항이 수도권 관문항으로서 수도권 수출입 물동량의 50%를 처리함으로써 국내 수도권 수출입 화주의 물류비 절감과 사회적 물류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수출입 처리비중를 보면 '15년 기준 인천항 38.1%, 평택항과 경인항이 7.1% 를 기록했습니다.
Q. 올해도 11월의 막바지에 진입했습니다. 사장님께서 2017년도 사업 추진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인천항만공사의 준비는?)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컨테이너 물동량의 비약적인 성장임. 상반기 컨테이너물동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했으며, 연말에는 300만TEU를 달성해 글로벌 항만 진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중관계 경색 등으로 크루즈 여객이 급감하면서 지역경제에 많은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마케팅 전략 다각화의 기회로 활용 대만, 홍콩 등 마케팅 영역의 다변화, Fly&Cruise 연계상품 개발, 인천항 모항 유치활동 전개 등 다양한 활동 추진중입니다. 크루즈의 경우 '16년 16.5만명, '17년 3만명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했습니다.
활동 결과, 금년 월드크루즈는 ‘16년 대비 70%증가한 17항차, ’18년 29항차를 각각 유치, 내년 10월 크루즈 전용터미널 완공에 앞서 내년 5월 인천항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월드크루즈 비율의 경우 '15년 15%, '16년 16%, '17년은 94%를 기록할 것으로 '18년은 100% 예상됩니다.
내년 5월 4일∼10일까지 113천톤급 코스타세레나호가 인천-대만-일본-부산항 취항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31 정부의 <한중관계 개선 양국간 협의결과> 발표 이후 중국 크루즈 여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 집중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11월 1~3일 중국 상해, Seatrade Cruise Asia Pacific에 참가, 인천항 크루즈 운항여부를 타진했습니다.
12월중 북중국(천진) 크루즈 선사/여행사 대상 IR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신, 구 항만의 효율적이고 민원없는 개발이 절실합니다. 인천항만공사의 대응은?
인천항의 항만경쟁력 제고 및 도시와의 상생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설정하여 효율적이고 민원없는 개발을 추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항별로 산재돼 있는 기능의 재배치를 통해 항별 기능을 특화하고 각각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인천신항은 수도권 컨테이너 물류 중심항으로 육성하고, 신항배후단지 조성 및 활성화를 통해 수도권 컨테이너 수출입 물류에 최적인 항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남항은 컨테이너 기능 이전과 모래부두・석탄부두 이전으로 발생하는 유휴항만시설 활용해 수출입물류단지 조성 또는 항만재개발 등으로 도시와의 상생 추구할 것입니다. 또 新국제여객부두를 해양관광벨트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내항은 단계별 기능 전환 및 재개발을 통해 해양관광 및 원도심 재생에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도록 할 것입니다.
북항은 벌크 중심항으로 육성하여 수도권역의 산업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계획입니다.
Q. 인천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천항만공사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발맞춰 ‘실질적인’ 공공 및 민간 일자리 창출 및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며 추진 방안은 투트랙으로 진행중입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인사관리팀을 신설했고 전사 추진을 위한 일자리창출추진단을 구성했습니다.
IPA와 직접 관련한 일자리창출를 비롯해인천항 및 관련 민간업체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일자리창출추진단은 일자리창출을 위한 10개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연내 인천항 83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과 1,650여개의 간접일자리(항만건설사업) 창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0 목표로 항만내 직접 일자리 창출 1천여개, 간접일자리 창출 5천 600여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3일부터 인천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항만공사 신입사원 19명을 채용하기 위한 채용 공고를 진행중입니다.
Q. 4차 산업혁명과 인천항만공사 추진사업과의 연관성은?
삼성 SDS 주관으로 해운물류 관련 주요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의 해운물류에 적용을 검토중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검토) 해당 기술이 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2017년 8월 11일 기준 29개 기관 참여 중입니다.
1차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 진행결과 한국(부산, 인천) → 중국(청도, 대련) 해상운송 대상 블록체인을 적용했습니다.
현대상선은 부산 - 인천 - 청도 경로로 컨테이너 운송을 진행하고 남성해운은 부산 - 인천 - 대련 경로로 컨테이너 운송 진행하고 있습니다.
IoT 장비를 설치한 Reefer 컨테이너의 운송 경로, 온도, 습도 등 실시간 공유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2차 PoC에선 Dry 컨테이너 대상 적용 예정) 금년 말까지 2차 PoC 완료 후 컨소시엄 활동을 종료할 계획입니다.
Q. 2018년도 인천항만공사 중점 추진사업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새 정부 국정과제를 선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IPA) 2025 중장기 경영전략’을 재설정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합니다.
IPA 2025는 △항만 공유가치 창출 △미래성장동력 확보 △경영관리 전문화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 4대 목표와 12대 전략과제 / 26대 세부과제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영전략 재설정을 통해 인천항 물류・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유목적 사업의 외에 △더 좋은 일자리 창출 △항만 신기술 적용・확대 △불공정행위 근절 △친환경 항만 조성 등 정부 국정과제 주요 사항을 전략에 신규 반영하고 기존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임직원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비전 달성을 위해 조직이 내재화해야 할 가치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있으며, '세계로 향하는 인천항(PATH to World!!)'이 되기 위해 전력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우선으로 하는 공감소통, 상생협력, 공유가치 창출(3C)이라는 경영방침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경영방침은 Communication(공감소통), Collaboration(상생협력), 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 창출) 등 3C입니다.
Q. 관계당국과 해운항만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인천항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하여 현재 건설중인 크루즈 및 국제여객터미널 건설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19년 상반기중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배후단지 확보를 위해 현재 조성중인 인천신항배후단지 1단계 1구역 조성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여 19년도에 LNG냉열을 이용한 냉장냉동클러스터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아암물류2단지, 북항(북측)배후단지도 조기 공급을 위한 공정을 시작할 예정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중인 컨테이너 물동량에 대비해 인천신항 컨부두 I-2단계를 조기 착공하여 2025년까지 인천신항의 처리능력을 340만TEU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인천항 이용고객 및 지역사회 등과 끊임없이 소통・협력하고, 국정 과제의 선도적 이행 및 공정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18년 5월 31일 제23회 바다의 날 행사 인천 유치와 더불어, 인천항 갑문은 1918년 10월 준공돼 내년 10월(10.27)이면 인천항 갑문 축조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인천항 갑문은 세계 5대 갑문이자 동양 최초, 최대의 갑문으로서, 최대 10m에 달하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자 현재 1부두 자리에 축조/ 이후 1974년에 현재의 위치에 완성됐습니다.
인천항 갑문축조 100주년 기념행사는 인천시 주관으로 인천해양수산청, 항만공사가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며, 공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입니다. 내년 인천항 갑문축조 100주년을 계기로 인천항이 국제적인 항만으로 재도약하고 새로운 해양시대를 여는 기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