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2018-01-02     쉬핑뉴스넷

‘New Start’ 한국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수립
2022년까지 해운산업 연간 매출액 50조원 달성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Q. 부산항 컨테이너화물 처리량 2천만TEU 달성의 의미와 향후 부산항 발전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1876년 부산항 개항 이후 141년만에 사상 최대이자 세계 여섯 번째로 2000만TEU를 기록함으로써 글로벌 메가포트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참고로 2천만TEU를 달성한 세계 항만을 보면 상하이항, 싱가포르항, 닝보-저우산항, 선전항 , 홍콩항 등입니다,

특히, 한진해운 파산,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 등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를 1년 만에 극복하고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아울러, 환적화물 1,000만TEU는 수·출입 화물과 관계없이 부산항의 자체 경쟁력으로 창출하였다는 점에서 세계 2위의 환적 항만으로 성장한 부산항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항 2,000만TEU 달성을 계기로, 부산항을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이룩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우선, 부산항 북항을 7개의 특화된 권역으로 나누어 개발하는 ‘통합 개발’을 본격 추진, 세계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또 부산항 신항에 대형 수리조선단지, LNG 벙커링 기지 등 민자를 적극 유치하여 종합 서비스 항만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이와함께 ‘New Start 한국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부산항의 든든한 버팀목인 우리 해운산업을 세계 5위 수준으로 재건하겠습니다.

2022년까지 해운산업 연간 매출액 50조원, 외화가득액 300억불, 원양 선복량 100만TEU를 달성하고, 선박 발주를 통해 부산‧경남 지역의 조선산업과도 상생 발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Q. 부산항 신항 토도 제거의 의미와 기대효과는 무엇인지요?

토도는 부산항 신항 입구 한 가운데 위치한 무인도서로 대형컨테이너선의 입·출항이 늘면서 선박의 안전 확보 및 항만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제거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토도 제거사업은 총 3,437억원을 투입해 수심 18m를 확보하는 것으로, 기공식과 함께 202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토도가 제거되면, 신항 입구가 2배로 넓어져 충분한 항로와 수심이 확보되어 지금보다 선박이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습니다.

최대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자유롭게 입항 할 수 있어 부산항이 환적 허브항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토도를 없애면서 나오는 토석은 신항 공사에 재사용하는 등 사업비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Q. 현재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한국 해운업 발전의 비전은?

2017년은 해운 재건을 위한 준비기로 재건 토대를 마련하고 2018년을 재건 원년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해운업의 위상을 회복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의 해운재건 정책은 선사의 선박확보, 화물확보, 경영안정 등 3가지 효과를 목표에 두고 시행 중입니다.

먼저, 한진해운 파산으로 반 토막난 원양항로 컨테이너 선복량 회복 등 전반적인 국적선사 선복량 확대를 위해 해양진흥공사 설립‧운영, 신조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한 종합적 지원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선사의 안정적 화물 확보를 위해 선・화주・조선 상생펀드 조성, 종합심사낙찰제 도입 등 자국화물 적취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선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금년 중 1차적인 항로조정 성과를 거둔 한국해운연합(KSP)을 통해 2단계 구조조정 및 신항로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K-GTO를 통한 해외 터미널 확보 등도 적극 지원하여 선사의 원가 절감과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