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재 매각불발 후 KSS해운이 주목받는 이유는?

2020-12-23     쉬핑뉴스넷

KSS해운이 STX컨소시엄의 흥아해운 인수 포기로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다.

흥아해운 매각 입찰에서 STX컨소시엄보다 200억원 적은 1천억원의 인수액을 써낸 KSS해운은 해양진흥공사나 해운업계내에서도 흥아해운 인수 적격 해운사로 평가되기도 했다.

LPG선 사업부문에서 걸출한 국적선사이며 케미컬 탱커사업도 일부 영위하고 있어 입찰 과정에서 KSS해운이 흥아해운의 새주인이 될 경우 한국 케미컬 탱커부문의 산업적 가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얘기들이 많았다.

STX컨소시엄이 최종결제일을 불과 며칠 남기고 계약해제함으로써 흥아해운 인수를 공식 포기함에 따라 KSS해운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금융논리보단 산업적 가치, 논리에 입각해 흥아해운이 매각돼야 한다고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목청을 높여 왔다.

금융채권자협의회가 채권회수를 위해 너무 조급한 M&A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닌지...

두번이나 사모펀드와 흥아해운 매각 본계약을 맺어 실패의 쓴 맛을 보여졌기에 1차는 흥아해운 대주주한테, 2차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채권단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KSS해운은 현재 해수부, 해양진흥공사로 부터 흥아해운 인수와 관련해 의견이 오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크아웃 기간이 한달 연장돼 내년 1원 21일까지 흥아해운 M&A가 성사되기 위해선 해수부, 해진공, 채권단이 자연스레 KSS해운에 인수의향을 타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KSS해운의 경우 상장회사로서 주주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실기업 인수에 따르는 주주를 비롯한 내부절차 재논의 등 일련의 과정이 여의치만은 아닐 것이란 전망.

단지 정부지원금의 문제가 아니라 케미컬 탱커 시황이 침체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선단운영을 어떻게 정상화시킬 수 있는가의 현실적 문제, 연결재무제표 적용 문제 등 KSS해운에 마이너스로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선결할 것인지도 고심할 수밖에 없는 것.

흥아해운도 회생하고 KSS해운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진행될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가? KSS해운이 기업이윤추구를 소홀히하고 명분만을 위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더욱 최선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