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무현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前 해양수산부 장관)

2021-01-06     쉬핑뉴스넷

코로나19 사태 슬기롭게 극복 해양산업 새도약 발판삼아야

해양산업 전체 동반성장 도모할 수 있는 상생 틀 다질 것

대(對)정부 정책 건의 체계 상설화 계획

 

Q.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해양산업계를 대표하는 32개의 단체들이 모여 해양산업의 동반발전을 도모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8월 11월10일에 설립되었습니다.

현재는 54개의 회원단체가 함께 하고 있으며, 해양산업계의 협력을 통한 상생 기반 조성과 해양산업 선진화를 주도하는 등 세계 5대 해양강국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2020년 해양산업계의 상황과 2021년 전망을 말씀해 주세요.

2020년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대한민국 산업계 모두가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해양산업계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020년 하반기 이후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해상 운임지수 등의 각종 지표들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1년은 정부를 비롯한 국내외 평가기관 또한 성장세를 예측하고 있어 비교적 희망적인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이 희망의 불씨를 잘 살려서 해양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며,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적인 구조개선을 통해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하겠습니다.

Q. 2020년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의 주요 성과와 2021년도 계획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1월 4일 해양수산부 장관님을 비롯해 전국의 해양수산인 500여명이 참석하는 해양수산 가족 신년인사회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우리 해양산업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해운협회를 비롯한 전체 회원단체와 노동계가 힘을 모아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에 대한 우리 해양산업계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가 하면, 거대 해운사들과 국내 중소 선박관리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부산항발전협의회와 함께 신해양강국정책운동을 전개하여 ‘해운정책 평가와 정책제안 뉴노멀시대 해운정책 대토론회’ 등을 통해 향후 해양산업의 전망과 앞으로의 방향을 찾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초일류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양, 수산 각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등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고자 합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해양산업계와 노동계의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업계 간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며, 해양산업 전체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상생의 틀을 다지고자 합니다.

또한, 국내외의 급변하는 정세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해양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아울러, 회원단체 및 기관들의 중점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대정부 정책 건의 체계를 상설화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회원단체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이를 적극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해양강국의 문화적, 정신적 기반을 다지고 국민들의 해양사상 고취를 위한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 사업에 대한 지원은 물론이고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정화활동 등의 사회공헌 사업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들은 진정한 해양강국을 이루기 위한 백년지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Q. 포스코 물류자회사(가칭 '포스코GSP') 설립에 대한 의견은?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를 필두로 관련 업계는 물론 해운항만 노조에 이르기까지 기자회견과 성명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는 일부 특정 업계의 이권 수호를 위한 주장이 아닌, 거대 화주와 중소 해운 및 물류산업 전체의 상생 발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창사 이래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에 앞장서온 ‘국민기업 포스코’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길이 무엇인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포스코의 경영이념은 중소기업이나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기업 시민'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사의 경영이념이나 정부의 3자 물류 육성정책에도 어긋나는 물류 자회사 설립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Q.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선결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해양강국이며, 이제는 세계 5대 글로벌 해양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양과 해양산업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이나 관심도는 조선이나 반도체 산업 등에 미치지 못하며, 여전히 해양산업 종사자들은 제대로 된 평가나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진적인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더 많은 투자와 혁신을 통해 최첨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해양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해양과 해양산업에 대한 무관심과 사회적 편견, 그리고 부정적인 인식 등의 변화가 선행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든 국민이 해양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해양국가의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는다면 해양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며, 진정한 해양강국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해양과 해양산업에 대한 국민적 이해 증진은 물론,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해양사상 고취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쉬핑뉴스넷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쉬핑뉴스넷 독자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2020년은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했는지를 깨닫게 된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