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법무법인 세창 대표 변호사(해양수산부 법률고문) 칼럼] 타요 버스 열풍, 아이디어, 작지만 큰 차이!

2014-04-09     쉬핑뉴스넷

 
요즘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은 여러가지가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아기 펭귄을 모티브로 하여 친구들과의 생활상을 담은 뽀로로에서부터 소세지를 의인화한 코코몽, 경찰 차를 의인화한 로보카 폴리 등등 많은 애니메이션이 교육방송의 지원 아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고안되어 방영되고 있고 그 인기 또한 선풍적이다. 예전에는 만화를 모두 수입하여 방영하였다면, 근래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와 생각들을 고려하여 분량을 조절하고 내용을 순화하여 재미를 추구하는 형태로 변경되었고, 이러한 국산 애니메이션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되고, 그 캐릭터로 인한 부가적인 이익 창출은 점점 증대되고 있다.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훌륭한 비지니스 모델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애니메이션 중에는 시내버스를 모티브로 한 '타요'라는 애니메이션도 있다. 타요는 흔히 보는 시내버스들에 캐릭터를 부여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메세지 전달로 인하여 이미 소개한 애니메이션들에 뒤쳐지지 않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서울시에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버스들을 실제로 운행에 투입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타요, 로기, 라니, 가니'라는 이름의 시내버스 캐릭터로 버스 외관을 꾸미고, 이를 실제 노선에 운행하며, 캐릭터 목소리로 안내방송을 하는 등 참신한 이벤트가 실시되고 있다.

그냥 언뜻 생각하기에는 재미있는 버스들이 운행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은 그게 아니었나 보다. 저 멀리 지방에서부터 타요 버스를 실제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서울에 오고 아이들은 그 버스 앞에서 떠나지를 못하고 즐거워한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얼마전에는 서울시에서 해당 캐릭터 버스들을 세종로에 전시하고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열었는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캐릭터 버스를 어린이날까지 더욱 늘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타요 버스 이용에 대하여 문의하는 등 그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현실에서의 버스는 버스다.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이다. 이 둘은 그냥 별개이지만, 이와 같이 발상의 전환으로 이를 접목시킴으로서 서울시가 얻게 된 홍보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또 그 이미지 개선 효과도 상당하다 할 것이다. 필자 역시 금번 서울시의 이벤트는 대성공이라 생각하며, 지지를 보낸다. 이와 같이 아이디어는 작은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냥 무시하고 간과해 버릴 수도 있지만, 발상의 전환은 예상할 수 없었던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김현 법무법인 세창 대표(해양수산부 법률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