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창간 8주년 발행인 인사말
"해운·물류업계의 대전환점, 앞장서 견인차 역할하며 새 지평 열어갈 것"
먼저 쉬핑뉴스넷(SNN)이 창간 8주년을 맞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해운·물류업계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창간 8주년을 맞게 돼 한켠 마음이 무겁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창간 여덟돌을 맞으며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보면 너무 많은 변화과정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집단면역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속되는 변이 돌출로 인해 ‘위드 코로나’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 지경에 와 있는 형국입니다.
코로나19 사태이후 기간산업으로서 선방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심히 대비했던 해운·물류업계로선 한편 당혹스런 시기를 보내고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전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운대란, 물류 공급망 경색 등이 수출입업계는 물론이고 국민들도 함께 실감하기에 해운, 물류업계는 단연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해운업계는 그야말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변화를 노정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되면서 항만 정체, 육상 물류 혼란, 컨테이너기기 부족 심화 등에 따른 물류난에 해운업계, 특히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은 예상치도 못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작년 후반기 이후부터 금년에도 지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당시와 비견하면 상상도 못한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 셈입니다. 벌크선 업계도 BDI가 10년만에 3,500p를 크게 상회하는 급상승세를 보이며 대형선사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의 놀라울 정도의 선방은 올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을 비롯해 근해 컨테이너선사들도 1, 2분기 모두 해상운임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구현했습니다.
HMM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는 대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길 기세입니다.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을 인수한 SM상선도 미주항로의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면서 놀라운 호실적을 시현하며 빠르면 9월 하순경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 근해 중견 컨테이너선사들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영업실적을 올리며 더욱 내실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부문 인수에 이어 흥아해운 케미컬탱커 사업부문도 인수해 한국 해운업계의 새 지형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은 호실적을 뛰어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동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 추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어닝서프라이즈를 희석시키는 우려되는 상황이라 선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무역업체들이 선복(스페이스) 확보에 비상이 걸린, 해운대란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시점에 공정위의 도를 넘는 이같은 조치는 각계각층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해운·항만물류업계는 물론이고 노조, 정치권에서도 공정위의 부당한 처사에 지속적으로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는 10월 중순 경 공정위 전원회의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공정거래법과 해운법간의 새로운 법리 해석 정립과 함께 해운선사들의 공동행위에 대한 해운법의 독립적인 법규 적용이 관철될 지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해운업계는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시행된 IMO의 황산화물 규제는 선박들의 연료비용을 크게 증가시켜 노후선의 부담을 더욱 높였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는 별도로 선박 배출 유해가스 중 하나인 황산화물(SOx) 저감을 위해 2020년 1월부터 세계 모든 해역 선박들의 연료를 황함유량 0.5% 이하로 규제하는 IMO 황산화물 규제가 시행됐습니다. 고유황유와 저유황유 가격차로 희비가 오갔고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 선박에 대한 평가도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2023년에는 EEXI(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 규제가 시행될 예정으로, 노후선 운항에 매우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EXI규제는 신조선에 적용되는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와 동일한 기준의 규제치를 기존선에도 요구해 탄소집약도를 낮추고자 하는 규제이며 2023년부터 규제 시행이 확정됐습니다.
업계가 환경규제에 발빠르게 대처토록 쉬핑뉴스넷이 선도적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방향타 역할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환경규제 대응력은 바로 선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환경규제는 선사들의 신조선 건조 등 재무적, 유동성 압박이 예상되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국제 규범이기에 정부와 업계가 선제적으로 철저한 대책 수립하에 강력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인터넷 신문의 역할 증대를 더욱 요구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는 전 산업계에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해운·물류업계의 신속 정확한 정보 교환과 소통 원활화를 위해 인터넷 신문은 위상 제고와 함께 커다란 의무감도 부여받고 있습니다. 2013년 9월 1일 해운·물류 전문 언론분야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와 야무진 비전을 갖고 창간된 인터넷 신문 "쉬핑뉴스넷(SNN)"는 코로나19 사태의 비대면 시대,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할 시점에 우뚝 서 있는 것입니다.
쉬핑뉴스넷은 해운·물류업계에 완전 개방된 무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아침 일찍 '뉴스레터 무료 서비스'를 통해 하루의 업무시작에 큰 보탬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글로벌 산업인 해운·물류업계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에 보다 빨리 진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쉬핑뉴스넷이 담당키 위해 부단히 신예 정보력을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해운·물류업계가 코로나19 시대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새 도약의 대전환점이 되도록 쉬핑뉴스넷은 앞장서 더욱 힘차게 정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