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P&I보험시장 진출...벌써부터 '미운털'
2014-04-18 쉬핑뉴스넷
대그룹 보험사 동부화재가 지난 2월부터 P&I보험과 선체보험 영업에 본격 들어감으로써 KP&I(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KP&I 가입선사 1곳이 동부화재로 이전해 더욱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
동부화재라는 대그룹 보험사가 선체보험과 P&I보험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국내선사들에 대한 P&I보험 유치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동부화재의 경우 제대로 전문인력 확보도 안돼 있는 등 서비스 경쟁보다는 요율 덤핑을 가시화하고 있어 해상보험시장을 혼탁케 할 소지가 매우 큰 것으로 관계자는 지적하고 있다. 이에 KP&I는 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해양수산부와 금융감독원에 동부화재의 횡포를 제재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대그룹 보험사인 동부화재가 국내 P&I보험 및 선체시장에 새로 진입한 것에 대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나 전문인력을 확보해 우리 해상보험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을 주는 운영을 요망했으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대그룹의 기업가 정신에 큰 상처를 남길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KP&I 문병일 상무이사의 항변이다. 특히 그는 "동부화재는 본연의 보험사 사업 영위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커미션 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의 신생 P&I회사의 한국 진출 창구역할을 해 주면서 브코커 역할을 하며 커미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P&I보험회사 본연의 업무와는 거리가 먼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대그룹의 기업가 정신은 어디로 갔는 지 모르겠다고 일침(一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