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제철 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

2022-12-14     쉬핑뉴스넷

2022 FIATA 부산세계총회 개최통해 대한민국 물류발전상 널리 알려 ‘뿌듯’

윤석열 정부에 ‘물류산업부’ 또는 ‘물류청’ 신설, 물류비서관 신설 건의

물류정책법 개선과 국제물류 전용 플랫폼 구축 절실 

 

 

원제철 회장

Q. 올해 협회에서 추진한 사업성과와 국제물류주선업이 보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며, 이를 위한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 우리나라 물류산업은 2020년 국내 GDP의 약 8%인 150조원(산업연구원 자료)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양적인 측면도 그렇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10년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중대한 기간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물류경쟁력인 LPI는 여전히 20위권 안팎에 있지만 부산항 경쟁력은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 수출규모 또한 세계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해 왔습니다.

우리 협회는 지난해 ‘국제물류 자문위원단’을 발족해 올해 출범한 새정부에 국가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을 지속해 왔습니다. 포럼 개최를 통해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정세균 전 총리를 초청하기도 했고, 특히 지난 6월에 2022 FIATA 부산세계총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포럼을 준비해 이종찬 자문위원장,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백승근 위원장, 부산시 박형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물류올림픽’인 2022 FIATA 부산세계총회를 개최해 전세계에 대한민국 물류발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으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와 물류기업 성장을 위해서 우리 협회는 윤석열 정부에 ‘물류산업부’ 또는 ‘물류청’ 신설을 건의하고 있으며, 대통령실에 ‘물류비서관’을 두고 물류산업 전문정책 마련과 실행을 지속 요청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물류기업 등록관리를 전문기관에 위탁·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요청과 함께 국제물류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전문 단과대학 설립, 전문가 배양과 업계로의 취업연계를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 IATA 로부터 인정받은 IATA CBTA(역량기반교육)를 적극 추진해 우리나라 위험물 교육과 표준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무료교육을 실시한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인 1,000명이 넘는 수강생이 과정을 수료했으며, 두차례 진행한 ‘청년취업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48명의 수강생이 4주간씩 국제물류 현장 실무교육을 수강하고 국제물류업계로 취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지난 9월에 열렸던 2022 FIATA 부산 세계총회는 참석자 대다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물류업계에 한국(부산)을 크게 알릴 수 있었고, 이번 행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도 인상적이었는데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이번 FIATA 부산총회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번 FIATA 부산 세계총회 테마는 ‘Uniting for Global Solution’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단절되었던 인적교류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활발히 전개되었고, 한국물류산업의 발전상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기회였으며, 우리나라 물류산업 도약을 위한 해답(솔루션)을 찾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유치준비부터 개최까지 7년을 투자해온 시간동안 물류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이며 국가 기간산업임을 재확인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전세계 참가자들의 극찬을 이끌어 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고찰의 시간’을 주제로 진행된 주제발표와 토론에서 지속가능한 교통과 운송을 복합운송과 디지털화를 통해 달성하자고 참가한 물류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번 2022 부산총회에는 전세계 60개국 2,600여명의 참석자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참가하였고, 정부기관, 연구기관, 물류관련 기관, 대학, 물류산업 종사자 등 전 분야의 참가자가 한데 모여 ‘물류올림픽’을 제대로 즐기고 경험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합니다.

Q. 2022 FIATA 부산 총회를 개최하시고 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우선 코로나 여파로 전세계 참가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점입니다. 가장 가까운 중국의 경우 한국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 천명 이상이 참석하기로 약속했었지만 국경폐쇄 등으로 참가가 어려웠습니다. 또, 전 산업분야의 관심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류산업은 제조업과는 불가분의 관계인데 물류기기, 물류서비스, 해양물류, 항공물류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과 단체들의 참여가 적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함께 취업박람회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아쉽게 진행이 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정부 및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협회장으로서 임기 2년째가 지나고 있습니다. 짧은 2년동안 국제물류업 발전과 회원사의 권익 강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정부의 물류산업에 대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거시적인 계획수립과 정책 마련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물류산업부 신설, 물류비서관 신설, 물류정책법 개선과 국제물류 전용 플랫폼 구축 등을 건의하고 있으며, 정부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으로 세계 물류산업은 기술과 융합된 기술산업이며, 기간산업입니다. 국제물류 분야 플랫폼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고 소비자의 요구는 더욱 다양하고 나노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 수용 ·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술도입 지원과 전문 교육이 필요합니다. 업계 또한 DP(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의 적극 도입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정부에서 매 5년마다 발표하는 ‘국가물류 기본계획’은 업계 의견에 대한 적극적인 수렴과정이 필요하며, 제도와 정책을 수요자 입장에서 살펴야 합니다.

우리 협회는 앞으로도 물류산업의 지속 성장과 ESG 환경에 맞는 정책과 지원책 마련을 건의할 것이며, 정부와 물류업계의 가교역할에 역량을 다해 추진할 것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